다리저림 증상, 사실은 허리디스크가 원인?

내시경으로 튀어나온 디스크 제거하는 비수술 치료 가능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입력 : 2018.03.22 10:30
디스크(추간판)가 돌출되어 요통이나 각종 신경 증상을 유발하는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가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대 젊은 층에게도 쉽게 나타나면서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둥근 판, 즉 디스크가 척추뼈 바깥으로 탈출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척추를 앞으로 굽히거나 비틀면서 디스크를 뒤쪽으로 밀어내는 자세 때문에 주로 발생하고 척추 가운데서도 하중이 많이 실리는 허리와 엉덩이 사이의 디스크, 즉 요추 4번과 5번 사이,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의 디스크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디스크나 수핵에 의해 척수신경이 눌리면 처음에는 요통만 있다가 점차 엉덩이와 다리 쪽으로 통증이 뻗친다. 이를 원인 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통증이 퍼져나간다고 해서 방사통이라고 한다. 방사통이 오면 엉덩이부터 발끝까지 저리고 땅기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경우에 따라 방사통이 시작되면서 요통이 없어지기도 하고 처음부터 요통 없이 방사통이 먼저 오기도 한다.

이렇게 척수신경의 일부만 압박하면 요통과 방사통에 그치지만 상태가 악화돼 신경다발을 전반적으로 압박하면 하반신의 힘이 빠지면서 대소변장애와 성기능장애가 동반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하반신마비가 올 수도 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허리디스크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달리,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참포도나무병원의 이동엽 원장은 “허리디스크 증상으로 다리저림 및 좌골신경통이 나타나거나, 수술 후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인 내시경레이저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라며 “내시경으로 환부를 직접 보면서 통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기 때문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요통에도 적합한 치료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내시경레이저시술은 꼬리뼈를 통해 지름 3mm 정도의 얇은 특수 내시경 레이저 카테터를 척추 통증 부위에 삽입, 내시경을 이용해 신경이 유착된 부위를 보면서 초정밀 레이저로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좁아진 척추관을 확장시키고 약물로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힐 수 있으며 치료가 어려운 신경근 주위의 유착을 제거하거나 레이저를 통해 디스크와 인대의 크기까지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수술이 아닌 시술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국소마취 후 시술이 진행되므로 환자와 대화를 하며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고, 피부 절개가 없어 출혈이나 부종,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내시경레이저시술은 허리디스크 뿐만 아니라 척추관협착증,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좌골신경통, 수술 후 재발하여 심한 유착으로 재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는 물론 내시경으로 환부를 직접 보면서 통증의 원인을 찾고 치료하기 때문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요통이나 수술 후에도 지속되는 통증에도 적합한 시술법이다.

이 원장은 “내시경레이저시술은 20~30분 정도 소요되며,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으로 인해 수술이 어려워 고통을 참아야 했던 경우에도 가능하다”라며 “시술 후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1~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lunaplu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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