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카 주식회사에서 도심 황폐화 답 찾다

[제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정책대상 일본연수-도쿄를 가다②미타카 주식회사]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입력 : 2018.04.17 09:17

▲일본 미타카 주식회사/사진=더리더
미타카 주식회사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산업화 현상 중 하나는 도심 땅값이 비싸 외곽으로 빠져나가 황폐해지는 것이다. 일본도 피할 수 없었다. 미타카 시에는 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군사 무기 제조공장이 많았다. 전쟁 이후 미타카 시에 주거지가 형성됐다. 공장은 공해와 진동 때문에 주민과 마찰이 시작됐다.


공장이 있었을 땐 세금이 저렴했지만 주택지가 형성되면서 세금이 올랐다. 공장은 미타카 시를 떠났고 주민만 남았다. 미타카 시에 있던 상업시설은 오르는 땅값에 외곽으로 밀려났다. 일본에서 상점이 가장 많은 ‘맥도날드’가 미타카 시에서 철수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관광객을 오게하고 상업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미타카 시는 미타카 주식회사를 만들었다. 미타카 주식회사는 특정비영리활동법인인 NPO법인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인정하고 특정 사업을 진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통상적으로 △시민 △행정 △기업 등이 협력해 특수기관을 운영한다.


일본에서 NPO법인이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2007년까지 NPO법인은 3만 개 정도 만들어졌지만 성공한 것은 미타카 주식회사가 유일하다. △행정적인 지원을 받지 못한 점 △NPO 자체가 이익을 내지 못한 점 △인재를 만들지 못한 점 △시민 참여로 미숙한 점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의 미타카 시 세수의 93%는 개인이 내는 세금이다. 비즈니스, 상업시설에 의한 세금은 7%밖에 되지 않는다.


SOHO시설•지브리 미술관 비즈니스 통한 수익 창출


미타카 주식회사의 최대 강점은 ‘수익’을 낸다는 점이다. 연간 매출액은 대략 95억 원이다. 미타카 주식회사는 유휴부지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타카 주식회사는 이용하지 않는 땅을 주차장으로 만들어 임대료를 받는다. 일본의 주차요금은 시간당 1만 원을 웃돌 정도로 비싸다. 또 스타트업 기업이나 중소기업이 일할 수 있는 사무실을 임대한다. ‘SOHO파일럿 오피스’라고 부른다. 방의 면적은 5.39㎡에서 12.27㎡다. 월 사용료는 3만2300~7만3500엔까지 다양하다. 또 미타카 시에 있는 지브리 미술관은 미타카 주식회사에서 기획한 것이다. 미타카 주식회사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도쿄 시와 협의를 거쳐 이노카시라 공원에 건립하는데 성공했다. 미타카 주식회사는 미타카 시에 지브리 미술관이 있어 관광객을 많이 유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고 밝혔다.


◇시민참여 ‘네트워킹’… 활력 ‘up’
미타카 주식회사는 시민이 참여하는 것을 강조했다. ‘네트워킹’을 만들어 시민이 주체적인 동네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의 경우 시장이 안을 만들고 시민에게 전달한다. 일본은 시장의 정책을 시민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정책을 시행할지 여부를 시민이 정하는 것이다. 미타카 시는 다른 시보다 빨리 이 제도가 도입됐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시민 요구가 많아지자 취합하고 결정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미타카 주식회사에서 기획하는 아이템도 시민들이 참여해 내놓는다. 미타카 주식회사는 시민 참여로 ‘컬래버레이션’이 되는 점을 강조했다. 시민이 참여해야 활력도 생기고 그게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미타카 주식회사는 시민 참여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미타카 주식회사 우야마 매니저/사진=더리더
미타카 주식회사 우야마 매니저 미니 인터뷰
-미타카 주식회사의 수익은 주차장, 유휴부지를 이용하는 것 등이 있는데 회사 자체적으로 나는 수익이 있다면
“회사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쇼핑몰이 있다. 또 IT와 관련해 기획해서 수익을 올리는 게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수익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 미타카 주식회사 내부에 SOHO 사무실을 임대하는 것도 수익이 발생한다.”


-어떤 회사가 들어오나
“면접을 통해 발전 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우리가 선별한다. 들어오는 경쟁률도 세다. 또 여기에 입주한 기업끼리 컬래버레이션이 가능하다. 회사를 연결하는 코디네이터가 있다. 이들이 회사를 연결해서 시너지 효과도 내고 수익도 내는 역할을 한다.”


-NPO법인은 비영리활동법인인데 수익이 많이 나면 어떻게 활용하는지
“수익이 나면 시민에게 다시 돌려준다. 이게 기업 이념이다. 돈으로 주지는 않지만 시민 인프라나 네트워킹이 더 잘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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