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생 위해 1년 달렸다…

임기 마지막날까지도 바쁠 것”

머니투데이 정치부(the300) 이건희 기자입력 : 2018.05.02 11:28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제가 임기를 끝낼 때까지 쉴 날이 없을 것 같습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임기를 한 달 정도 남겨둔 시점에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토로한 말이다. 실제로 그는 쉬지 않고 거의 매일 국회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주제는 다양했다. 민생 법안 처리는 기본이고, 헌법 개정과 추가경정예산도 논쟁거리였다. 거기에 남북정상회담 지원, 드루킹 사건에 따른 특검 문제 등 소위 ‘머리 아픈 일’이 산적했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16일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뒤 “진정성 있는 협상으로 협치를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만 1년이 가까워진 지금, 약속한 대로 그는 여야를 넘나들며 쉴 틈 없이 일했다.
다만 노력이 그대로 성과로 이어지진 않았다. 여야 간 줄다리기의 연속으로 4월 국회는 법안 처리 대신 말싸움으로 채워졌다. 그래도 우 원내대표는 메시지를 내고 협상의 자리를 찾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한숨 돌릴 여유도 없지만 도리어 미소를 짓기도 했다.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 너무 중요해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것이다. 오는 11일 그는 새로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에게 ‘고된 협상’의 자리를 넘겨주게 된다. 지난 1년 동안 달려온 우 원내대표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만났다.


-성과와 무관하게 참 성실하게 1년을 채웠다
“원내대표 주재로 이끄는 회의가 주2회(원내대책회의, 정책조정회의)다. 지금까지 빼먹은 적이 거의 없다. 딱 한 번 공식적으로 취소했다. 그때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추문 문제가 터졌을 때다. 그런 상황에서 무슨 메시지를 내나 싶어 회의를 하지 않았다. 그 밖에는 심지어 여름휴가 기간에도 당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 하루만 쉬고, 원내대표 주재 회의는 모두 챙겼다.”


-민생을 중심에 두고 여러 활동을 했다. 을지로위원회 활동도 오래했다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 우리 일의 핵심이다. ‘갑을’ 문제를 해결하는 당내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한 것이 그대로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을지로위원회와 가까운 분이다. 내가 하는 회의 도중 민생과 관련된 이야기는 전부 문재인 정부 기조 안에 들어있는 내용이다. 민생 관련 현안이 생기면 기사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꼭 말을 한다. 회의에서 했던 얘기 중 청소노동자 문제, 파리바게뜨와 같은 대기업과 노동자들의 상생 문제 등이 민생 주제와 궤를 같이한다.”


-그래도 걱정되는 부분이 적잖을 것 같다
“국민의 삶에 있어 제일 큰 걱정거리는 부동산 문제다. 가격이 안정세를 이룬다는 얘기도 있지만 늘 쉽지 않다. 청년 일자리가 당장 많이 늘지 않는 것도 걱정이다. 여기에 추경 이슈도 있다. 이런 문제들을 생각하면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쉴 수 없을 것 같다.”


-이 밖에도 눈여겨보는 개선할 제도가 있는가
“선거연령을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문제다. 현재 선거연령을 만 19세 이상으로 제한한 공직선거법 규정은 정치사회 환경과 청소년들의 역량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지난 대선에서도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후보들이 (선거연령 하향을) 공약했다. 만 18세면 운전면허 취득, 결혼, 공무원 시험 응시, 군 입대 등을 모두 할 수 있는데 선거할 권리만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문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만 18세가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는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헌법개정안 국민투표를 해내려고 고생이 많았다
“촛불집회 이전의 정치구도가 남아있는 원내 구도로는 협상이 쉽지 않았다. 결국 실패한다면 1987년 이후 31년 만에 찾아온 소중한 국민 개헌의 기회가 물거품이 될 것이다.”


-협상이 쉽지 않았나
“국민투표법 개정이 무산되면서 6·13 개헌 동시투표도 어려워졌다. 이게 안 되면 국민 개헌이 좌초할 수밖에 없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로 야당과의 담판에 임했었다. 하지만 협상에 실패했다. 이따금 비공개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등 야당 원내대표들과 회동할 땐 누가 목소리가 큰지 시합하는 것만 같았다. 결국 한국당과 의견이 어긋났다. 이들은 국민의 참정권이 달린 국민투표법과 시대적 과제인 개헌을 걷어찬 것이나 다름없다.”


-2016년 촛불 정국을 생각하면 답답했을 것 같다
“(6월 개헌 투표 무산은) 살을 에는 칼바람 속에서 촛불을 들고 새로운 나라를 염원했던 국민의 바람을 무참히 짓밟는 배신행위다. 다만 현재 국회의 구도는 촛불 전의 정치 구도가 그대로 있다. 촛불 전에 총선을 치렀고 그때 있던 권력 구도가 그대로 의석 수로 남아있다. 지금 한국당의 구조는 민심 그대로가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도 협상을 해보려는 것인데, 결국 한국당은 국민 개헌에 대못을 박았다. 돌이켜보면 국회는 정쟁의 장이 됐고, 민주당 입장에선 정부조직법·인사·추경·예산, 그리고 개헌에 이르기까지 문재인 정부가 일할 권리를 빼앗겼다는 생각도 든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고생 끝에 원내대표 임기를 마무리한다. 그 이후를 생각해 봤는가
“일하다 보니 누군가는 임기 후 당대표 도전을 묻는다. 원내활동의 연장선이라는 생각도 있지만, 일에 치인다는 생각도 함께 든다.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정치인의 삶이란 무엇일까
“정치인은 늘 사람들을 만난다. 그러다 보면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게 돼있다. 민심이 모인다. 폼 잡는다고 이상하게 쓰면 그 사람은 속칭 ‘나쁜 놈’이다. 그러나 이를 선하게 쓰는 권력은 좋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당의 역할이 중요하다. 당은 계속 민심을 본다. 결국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구인 노원에서 오래 활동했다
“노원과의 인연은 청년 시절 카센터에서 일을 한 것으로 시작됐다. 198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카센터 내 차량을 지원하는 등 김대중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이후 당시 평화민주당에 입당해 정치인의 삶을 시작했다. 노원을 기반으로 서울시의원, 국회의원에 도전했다.
반평생을 노원과 함께 보냈다. 이곳의 발전을 위해 지금도 애쓴다. 국내 최초 친환경 에너지 자립단지인 노원 에너지 제로주택이 그중 하나다. 문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오픈하우스 행사에 다녀갔다. 지역을 위해서”



現 제20대 국회의원 (서울 노원구을/더불어민주당)
現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957년 9월 18일, 서울특별시 출생
연세대학교 토목공학 학사
평민당 민권부국장
환경관리공단 관리이사
독립기념관 이사
제17·19대 국회의원
제20대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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