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카니 의인 사연만큼 감동을 울린 초인종 의인 '불길 속 20가구 살려'

머니투데이 더리더 구민호 기자입력 : 2018.05.15 16:24
사진=뉴스1

'투스카니 의인' 한형탁 씨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2일 한 씨는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채 운전 중인 코란도 승용차 운전자 A(54)씨를 발견했다. 당시 코란도 승용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도 멈추지 못하고 달리고 있었다. 이에 한 씨는 코란도 승용차를 멈추기 위해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막아섰다.

지난 14일 한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밝혔다. 그는 "운전자가 운전대도 잡지 못할 만큼 정신을 잃어서 더 큰 사고가 우려됐다"며 "내가 아니더라도 그런 긴박한 상황에서 누구든 그를 도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 차 피해는 생각하지 않고 한 일"이라며 "A씨에게 '감사하다'는 전화를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해 감동시켰다. 

한 씨의 용기어린 사연이 전해지자 지난 2016년 9월 이웃20가구를 살린 '초인종 의인' 故 안치범 씨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안씨는 새벽 4시쯤 서울 서교동 5층짜리 빌딩에 화재가 일어나자 그는 119에 전화했다. 이후 잠든 이웃을 깨우기 위해 불길을 헤치고 초인종을 누르며 다녔다. 안 씨의 용기 덕분에 이웃20가구가 목숨을 건졌으나 정작 안씨는 유독가스에 질식해 사경을 헤매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 안씨의 아버지인 안광명 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차범아, 한 몸 가는데 장한 일 했다. 많은 사람이 널 잊지 않고 있어. 이제는 다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살아라. 조금만 기다리면 나도 곧 너를 만나러 갈 테니"라고 해 주변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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