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내부자가 본 북한은? 美 첫 방문 당시 발언 봤더니..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한희 기자입력 : 2018.05.16 09:59
사진=뉴스1 제공
지난 2016년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의 거침없는 발언이 네티즌의 시선을 받고 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강연과 저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태영호 전 공사의 발언은 북한의 심기까지 건드렸다는 추측을 받고 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이전부터 거침없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을 첫 방문했을 당시 그는 “북한은 파괴의 대상이 아닌 변화의 대상”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태영호 전 공사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핵 외교를 넘어서: 정권 내부자가 본 북한'이란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태영호 전 공사는 강연에서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정책을 지지하지만 이는 최대의 관여와 병행돼야 한다. 최대의 관여는 김정은 지도부 뿐 아니라 북한 주민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6번의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접근법이 "'소프트 파워'에서 '하드 파워'로 옮겨가고 있지만 군사행동에 나서기 전 소프트파워를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태영호 전 공사는 "북한 체제는 공포 정치와 외부 정보 차단을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며 "김정은 정권의 공포 정치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북한으로 외부정보가 보급되도록 하는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김정은이 2012년 처음 집권할 당시 지도부 고위 인사들이 3남인 자신을 멸시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말하며 "지난 5년 동안 북한 매체들을 보면, 김정은은 자신이 유일한 백두혈통이란 점을 계속 강조했고 출생일이나 어머니에 대해서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대다수 북한 주민들은 그가 3남인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한 어린 시절 할아버지인 김일성과 찍은 사진이 없어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김정은은 그저 '스위스에 숨겨진 손자'였기 때문에 그가 북한 정권 고위 인사들은 물론 자신의 가족조차 강하게 불신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theleader@mt.co.kr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