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소통과 부정부패 척결 내걸고 부산 살리기 나섰다

민선7기 출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공약까지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입력 : 2018.07.03 09:57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선포식에서 오거돈 시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뉴스1

부산은 민선 1기 문정수 전 부산시장을 시작으로 친박계 대표로 분류되는 민선 6기 서병수 부산시장까지 단 한 차례의 예외도 없이 보수 측 인사들의 당선이 이어져 보수의 텃밭이었다. 선거 기간 기자가 만난 유권자 대부분은 후보도 안보고 1번만 찍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런 부산이 변화의 변곡점을 맞이했다.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적 인기도 부산시민들이 자유한국당에 등을 돌린 이유지만 친박계로 분류된 서병수 전 시장 역시 탄핵 역풍에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경기 침체에 따른 책임론까지 제기되면서 표심이 자연스레 집권 여당으로 기울었다. 

293만9046명의 부산 유권자 중 172만7684명이 투표한 가운데 94만469명 55.23%의 지지를 받은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4번째 도전에서 당선됐다.
부산은 시장을 비롯해 16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13개, 42곳의 시의원 선거 중 38곳에서 민주당 소속 당선인이 배출돼 보수텃밭에 진보의 깃발이 꽂혔다. 

부산시장에 당선된 오거돈 민주당 후보는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평화의 시대에 부응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23년간의 부정부패와 차별, 불통의 시정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당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동북아 해양수도인 부산을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일자리와 소득 증대로 연결시키고, 항만물류와 해양수산 분야가 신기술과 융합돼 고부가가치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청년 자산가와 기업인 키우기, '출산·보육·돌봄 OK' 공약 등은 즉각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시민이 뽑은 첫 번째 안전 공약이었던 원전을 찾아 현재 중앙이 독점하고 있는 원전 안전정책의 과감한 지방분권을 약속했다. 라돈침대 사태로 생활 방사능에 대한 불안이 커진 만큼, 전담팀을 신설하고 측정장비도 올해 200대를 확보하기로 했다. 

가덕신공항과 관련해서는 "안전하고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가덕신공항을 개발해야 한다”며 공항의 필요성을 재차 언급하고 나섰다. 이에 국토부는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계획변경은 없다며 못을 박은 상황이라 앞으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은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시민과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4번의 도전 후에 성공한 만큼 그간 구상했던 다양한 ‘부산 살리기’ 정책의 실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7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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