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도망, ‘씁쓸’한 뒷모습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한희 기자입력 : 2018.07.11 10:04
사진=뉴스1 제공
‘역대급 예고편’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MBC ‘PD수첩’의 본방송이 공개됐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재판 거래 의혹 및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을 다룬 ‘양승태 부당거래’ 편이 방송됐다.

이는 현직 부장 판사가 2017년 2월 대법원 법원행정처 사무실로 들어와 문건 2만4500개를 한 시간에 걸쳐 삭제해 촉발된 이른바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사건이다.

재판거래 관련 의혹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13명의 대법관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자택을 찾아갔다. 그는 등산복 차림으로 나왔다.

제작진이 다가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침묵으로 일관한 채 도망갔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수행하던 남성이 제작진을 무력으로 제지했고, 다소 거친 몸싸움으로 제작진을 밀어 낸 남성은 곧바로 운전석에 올라탄 뒤 현장을 빠져나갔다.

예고편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모습도 공개됐다. 임 전 차장은 법원행정처 실무책임자로 상고법원 설치 추진에 앞장 선 인물이다. 임 전 차장은 서울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평상복 차림으로 조깅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제작진은 임 전 차장에게 다가가 “PD수첩에서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임 전 차장은 놀란 표정으로 도망가고 급기야 카메라를 손을 막기도 했다. 가려지지 않자 제작진을 피해 도망쳤다.

제작진도 지지 않고 쫒아가며 질문을 던졌다. “상고법원 하창우 전 대한변협 회장님 문건이 나왔는데, 문건 도대체 누가 지시한거냐? 양승태 대법원장이 지시한 거냐? 말해 달라. 왜 도망가는 거냐?” 등의 질문에 임 전 차장은 침묵으로 일관한 채 도망을 계속했다.
theleader@mt.co.kr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