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싱크홀, ‘아찔’했던 상황 규명 왜 늦어질까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한희 기자입력 : 2018.07.12 08:58
사진=뉴스1 제공
부산 번영로에 대형 싱크홀이 생겨 5시간여 동안 차량통행이 전면통제됐다.

어제(11일) 낮 12시 30분쯤 부산 도시고속도로 번영로 외곽 방면 원동에서 서울 방향 200m 지점에 가로 3.5m, 세로 3.5m, 깊이 3.5m가량의 항아리 모양 싱크홀이 발생했다.

건설된 지 38년 된 부산 번영로에서 이 같은 싱크홀이 생겨 통행이 마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고순간 다행히 사고지점을 통과한 차량이 없어 인명피해나 추돌사고는 없었다.

경찰은 편도 2차로 가운데 지점에 발생한 싱크홀로 인해 추가 땅 꺼짐 현상이나 안전사고가 우려되자 번영로 외곽 방면으로 통하는 문현·대연·망미·원동 등 진·출입 램프 4곳의 차량 진입을 통제했다.

이 때문에 차량 통행량이 많은 점심 무렵부터 번영로 주변과 우회도로 등에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즉시 긴급조치팀을 싱크홀 현장에 투입해 토사와 자갈을 메우고 아스콘을 깔아 5시간여 만에 도로를 원상 복구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쯤 번영로 외곽 방면 2차로 중 1개 차로를 개통하고 30여분 뒤에 차량 통행을 완전히 재개했다.

당국은 후속 사고를 막기 위해 번영로에 싱크홀이 발생한 원인을 찾는 작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건설된 지 38년 된 번영로 주변에는 상·하수도관이 없는 데다 지하수 유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부산시는 이번 싱크홀이 지하수나 수도관에서 유출된 물에 지반이 유실된 것이 아니라 장기간 지반이 조금씩 내려앉아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지만 민간 전문가와 함께 정확한 원인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번영로 전체 구간 가운데 구조물로 이뤄진 교량과 터널 구간을 제외한 일반도로 4개 차선 40㎞ 전 구간을 대상으로 정밀 지반탐사를 벌인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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