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호텔 잡았다? 安 재판, 어떻게 흘러갈까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한희 기자입력 : 2018.07.12 13:50
사진=뉴스1 제공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김지은 전 정무비서 간 재판이 ‘호텔’ 관련 증언으로 새 국면을 맞은 모양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11일 오전 4회 공판기일을 열고 전 수행비서 어모(35)씨, 전 운전비서 정모(44)씨, 전 미디어센터장 장모(48)씨, 전 비서실장 신모(37)씨 등 증인신문 심리를 진행했다.

이들은 '휴대폰을 방수팩에 넣고 샤워하라는 업무지시는 없었다' '김지은 씨가 수술한 아버지를 만날 수 있도록 차를 제공했다' '강남의 한 호텔은 김지은 씨가 숙박하기로 정하고 직접 예약까지 했다'는 등 새로운 내용의 진술들을 내놓았다.

우선 김지은 전 비서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안희정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증인들은 김지은 씨가 직접 호텔을 예약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전 운전비서 정씨는 "그날 마지막 일정이 호프집에서 있었는데 김지은 씨에게서 '오늘은 서울에서 자고 간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김지은 씨가 직접 호텔 약도까지 보냈다"고 진술했다.

신씨 역시 "김씨가 서울에서 숙박한다고 말해 함께 숙소 예약을 도와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 두 사람이 성관계를 맺은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3월 5일 김씨가 JTBC 뉴스룸에 나와 폭로했을 때 알았다"면서 "불과 며칠 전까지 웃으며 이야기했던 동료가 우리를 '성폭행 피해도 호소하지 못할 집단'으로 만든 것 같아 당황스럽고 섭섭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오는 13일 열리는 5회 공판기일에는 안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씨는 김지은 전 비서에 대해 "원래부터 이상했다" "김씨가 새벽 4시에 방에 들어오려고 한 적이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 역시 김지은 전 비서의 평소 태도와 행동에 관해 증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재판부는 이번 주까지 피고인 측 증인신문을 마무리하고, 내주 공판기일부터 안희정 전 지사를 직접 신문하겠다는 방침이다.
theleader@mt.co.kr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