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유출 광주 사립고 , 도 넘은 내신 경쟁?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한희 기자입력 : 2018.07.13 08:56
사진=뉴스1 제공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시험지 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1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모 고등학교 3학년 기말고사 시험문제 유출은 학교 행정실 직원 A씨와 3학년 학부모 B씨가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사립학교법인인 이 학교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고 의사인 B씨는 아들이 다니는 이 학교의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학교활동에 적극적이었다.

운영위원장이 학교의 예산운영이나 학사행정에 깊숙이 관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A씨와 B씨는 상당기간 친분을 맺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B씨는 아들의 대입 수시전형에 포함될 마지막 시험성적을 끌어올리려는 욕심에 시험지 유출까지 제안하게 된 것. B씨는 시험지 보관 업무를 맡고 있는 행정실 직원 A씨에게 일부 시험문제를 빼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5개 과목 시험지를 B씨에게 유출한 것에 대해 "무엇인가에 씌운 것 같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며 "학부모 B씨가 시험문제를 달라고 해 건넸으나 시험문제 유출은 이번이 처음이고 금전거래는 없었다"고 말했다.

B씨의 아들도 시험지 유출을 인지하고 있었을 경우 징계처분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해당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혼란을 겪고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도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다"며 "경찰 수사와 별도로 자체 감사를 하고 다른 학교의 시험문제 출제와 보안관리에 대해서도 특별점검 하겠다"고 말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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