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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문학과지성 제공 |
한국 문학계의 거목 최인훈 작가가 별세했다.
23일 오전 10시 46분쯤 경기도 한 병원에서 최인훈 작가는 눈을 감았다. 앞서 최인훈 작가는 지난 3월 대장암 말기를 선고받은 이후 줄곧 투병해왔다.
특히 최인훈 작가는 1960년 10월 '새벽'지에 발표한 소설 '광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광장'은 6.25전쟁을 배경으로 이데올로기 중심에 서 방황하는 이명준의 고뇌를 그린 작품이다. '광장'은 현재 204쇄를 찍으며 고등학교 교과서 최다 수록작을 기록한 바 있다.
앞서 최인훈 작가는 지난 2016년 독자들과의 새로운 만남을 위해 차기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 책으로 펴낼 미발표 분량은 충분하다. 지금이라도 책을 낼 수 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그러나 작가적 욕심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며 "언제, 어떻게 해야할 지 여전히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오래 다니던 학교 강의까지 끝낸 후 요즘엔 주로 집에서 집필활동에 몰두하고 있다"며 "은퇴한 이후에는 훨씬 자유롭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그동안 틈틈이 모아둔 미발표 단편이 10편이 넘고, 다른 것들도 있다"며 "새로운 책은 단편집 형태가 아닐까 생각하고, 특히 연작 형식의 작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