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 헤딩’ 맹성규 “흙수저 출신, 받은걸 돌려주고 싶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도적으로 예측가능한 사회 만들겠다”

머니투데이 정치부(the300) 조준영 기자입력 : 2018.08.03 08:52
“흙수저 출신으로 맨땅에 헤딩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으로 국민 삶을 바꾸는 정책을 만들겠습니다.”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인천 남동갑 지역에서 당선된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포부는 한마디로 ‘정책’이었다. 맹 의원은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가진 인터뷰 내내 민생법안 얘기를 쏟아냈다. 맹 의원은 인터뷰를 시작하기도 전에 본인의 공약집을 프린트한 A4용지 2장을 빼들었다. 아직 제본을 맡기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던 그는 직접 가위로 종이를 자르고 풀로 붙인 공약집을 보여줬다.

한국화학 인천공장에서 경비일을 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맹 의원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사회로부터 많은 것들을 받았는데, 이젠 사회로 돌려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공약 홍보물엔 선거 때 보기 쉬운 선언적 구호나 유명인사와의 사진보다 말 그대로 공약들이 주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주요 공약인 제2경인선 광역전철 건설과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 등 공약집을 뒤적이며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맹 의원은 “할 일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며 “머리는 팍팍 돌아가는데 뭐부터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인천. 전형적인 보수 강세지역으로 꼽힌 지역에서 맹 의원이 속한 더불어민주당은 그야말로 ‘싹쓸이’ 압승을 했다. 인천시장과 기초단체장은 물론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강화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모두 푸른 밭이었다. 

맹 의원은 이번 선거의 압승은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민심이 가장 큰 요인었다며 실제 선거현장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생각보다 정말 높았다”며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한다는 분위기가 커 지지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재·보궐선거의 애로사항을 함께 언급했다. 맹 의원은 “지방선거와 같이 치르는 보궐선거다 보니 지방의원들은 본인 선거하느라 바빠 사람이 잘 안붙었다”며 “나도 내 선거를 하는 바람에 정말 선거가 정신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처음 하는 선거운동치고 자연스러웠다는 기자의 말에 “타고난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인천 선거의 막판 최대변수로 작용한 일명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 발언에 대해선 “정태옥 의원의 발언은 시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적절하지 않았다”며 “얘기할 필요도 논평할 필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30년 관료생활을 하며 국회를 자주 드나들었던 맹 의원은 “국회가 법을 만들고 예산을 편성하는 운영시스템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적응력은 아마 새로 의원이 되신 분들 중에선 가장 빠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토부 관료 출신답게 남북경협 중에서도 남북철도 사업에 대한 지적들이 이어졌다. 그는 빈 종이에 동북아 지도를 큼지막하게 그리고는 “중국의 동북3성과 한반도를 합치면 인구가 2억, 면적이 한반도의 4.5배”라며 “신의주, 원산 등이 철도로 연결되는 등 어마어마한 수요가 있을텐데 이걸 미리 철저하게 준비해야한다”고 설명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 남동구갑 국회의원에 당선된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남북교통인프라 연결을 위한 긴급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맹 의원은 국토교통부 2차관을 역임했다. /사진=뉴스1
그는 “대규모 자금 마련은 물론 입찰이나 조달규정도 고민해야 한다”며 “디테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이 체감하는 남북경협을 주문했다. 맹 의원은 “일반 국민 입장에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북한 통해서 백두산 올라가고 젊은 친구들도 북한에서 취업해 돈도 보내는 그런게 국민 체감”이라며 “이러한 부분들이 구체화되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통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맹 의원은 “(저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남북관계를 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젊은 청년들의 일자리와 삶의 질은 30년동안 북한을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고 사회도 점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맹 의원은 1호 법안으로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자살, 교통사고, 산재)의 실효성 있는 보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상임위에 들어간다면 실태 파악을 우선으로 번개탄 등 자살수단에 대한 제조, 유통의 전 단계에서 자살억지조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사고유가족지원에 대한 원스톱서비스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現 제20대 국회의원(인천 남동갑)
1962년 5월16일 인천 출생
고려대학교 행정학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
한국항공대학교 대학원 법학 박사
제31회 행정고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2006)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 실장
제14대 강원도 경제부지사
국토교통부 제2차관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8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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