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서 국회로…이규희 “의식·문화 선진국 만든다”

[이규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머니투데이 정치부(the300) 김평화 기자입력 : 2018.08.08 09:45
/사진=이규희 의원실 제공
학생운동가, 택시기사, 국회의원. 6·13 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이규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갑)의 변천사다. 4전5기. 의원이 되기까지 14년 걸렸다. 

이 의원은 2002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 천안갑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2017년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천안갑 선거대책위원장이었다. 

직접적인 정치 권력을 얻기까진 쉽지 않았다. 2004·2016년 천안갑 경선, 2010·2014년 천안시장 선거에서 연거푸 고개를 떨궜다.

그럼에도 이 의원은 계속해서 문을 두드렸다. 고향을 떠나지 않았다. 당적도 바꾸지 않았다. 결국 시민들은 이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이 의원은 지난달 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인터뷰에서 “아주 오래 봐야 알 수 있는 저의 진정성을 인정해주신 천안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들려는 열정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부침을 겪은 인생이다. 이 의원은 연세대학교 법과대학 재학시절 민주화운동에 참여해 옥살이까지 했다. 연세대 서클연합회장, 연세대 학원민주화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1994년 빈민운동가 출신인 제정구 의원(당시 민주당)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0년 천안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후엔 택시기사가 됐다. 이 의원은 “1년 넘게 택시기사를 하면서 어디서 우회전하고 어디에 주차하면 되는지, 작은 골목과 상점은 물론 230개가 넘는 경로당까지 머릿속에 다 들어있다”며 “법인택시 기사가 회사에 정기적으로 납부하는 사납금 문제도 직접 느꼈고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했다”고 말했다.

/사진=이규희 의원실 제공
이번 선거도 처음엔 불안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파문이 시발점이었다. 마음놓고 승리를 장담할 상황은 아니었다. 전통적으로 보수정서가 강한 지역이라는 점에서다.

이 의원은 “천안갑은 농촌이 포함된 아주 보수적인 지역구”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어르신들의 신뢰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로당이나 시장을 방문해 어르신 이름을 기억해 불러드리면 깜짝 놀라기도 하신다”며 “어르신들께서 10년 이상 지켜보니 저를 ‘된 사람’, ‘합리적인 사람’으로 봐주신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소득만 높다고 선진국이 아니라 의식·문화 선진국이 진정한 선진국”이라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민주주의를 업그레이드하고 싶어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천안에선 도시재생사업과 원도심 복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원도심 초중고 특별지원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교육과 의료,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 이사오고 싶은 농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규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現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1961년 충남 천안 출생
충남고 졸업
연세대학교 법학과 졸업
문재인대통령 후보 충남공동선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천안갑 지역위원장
노무현대통령후보 천안갑 선대위원장
한국청소년재단 이사
민주당 천안시장 후보
청와대 신행정수도기획단 자문위원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8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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