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재편 후 인물 나온다… 아직은 뚜렷한 리더 없어

[4주년 좌담회, 2018 대한민국 정치판 '리더를 분석하다'②] 차기 리더를 말하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편승민, 홍세미 기자입력 : 2018.09.05 08:30
▲머니투데이 <더리더>가 4주년을 맞아 ‘2018 대한민국 정치판 ‘리더를 분석하다’’라는 제목으로 좌담회를 개최했다/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머니투데이 <더리더>가 4주년을 맞아 ‘2018 대한민국 정치판 ‘리더를 분석하다’’라는 제목으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은 박상철 경기대부총장, 안민호 숙명여대 교수, 노동일 경희대 교수,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참여했으며 2018년 8월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박상철 경기대 부총장(이하 박), 안민호 숙명여대 교수(이하 안), 노동일 경희대 교수(이하 노),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이하 이)로 표기한다.

박: 어려울 수도 있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도 있는 주제다. 돋보이는 차기 리더를 언급해 본다면
▲안민호 숙명여대 교수/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안: 민주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하고 집권 초기와 같은 우호적인 환경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총선까지는 승리할 것이 확실하다. 야권은 그때까지 의미 있는 대안으로 자리잡기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 그러나 총선 이후 여권이 과거 노무현 정부와 다른 상황을 만들지 못하면 정권 재창출은 어려워지고 야권에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
결국 총선과 대선을 기화로 야권에 재편이 있을 것이고, 유승민과 안철수 둘 중 한 사람이 새로운 느낌은 적지만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당에서는 김무성 의원은 직접 나오진 않을 것 같고, 김용태 의원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

민주당은 진보정당이지만 오래가면 도리어 보수적인 느낌이 든다. 현재 박원순, 김부겸, 김경수, 이재명, 송영길, 이낙연 등 여럿이 있지만 결국 박원순 시장이 리더로 부상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다고 본다.
이럴 때 새로운 변화의 움직임을 타고 성장할 토양은 민주당보다 바른미래당이나 한국당이 낫다. 글로벌 트렌드를 보더라도 젊은 정치인들이 대세다. 
▲노동일 경희대 교수/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노: 보수 진보 다 돋보이는 리더를 찾기 힘들다. 진보진영은 안희정이나 이재명이 차기 리더로 부상했었는데 둘 다 상황이 좋지 않아 오히려 드루킹 사건을 겪으면서 김경수 지사가 수혜자가 된거 같은 생각도 든다. 아직은 뚜렷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또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 옥탑방 생활하면서 누구나 예견하지만 대권행보라고 본다. 시장은 이제 3번 했고 대권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지만 과연 돋보이느냐는 건 아직 의문이다.
보수쪽은 더더욱 막연해 보인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본인이 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정말 판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을 발굴해 내고 한국당의 차세대 리더로 키우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말 한국당은 인물을 꼽기가 어렵다.
▲박상철 경기대 부총장/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박: 20대 총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그 결과에 따라 미래 권력에 대한 그림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이다. 정당 체계가 정계개편을 위해 이합집산, 합당 과정이 올가을에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제 보수층이 잘 돼야 한다. 야당이 잘 돼야 선진국으로 간다. 그러기 위해선 정당도 중요하지만 인물이 중요하다. 정권교체를 할 만한 인물이 있어야 한다. 
보수권은 포스트 박근혜 이후에 그림이 안 보인다.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김병준 위원장도 대통령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을 주고 있어 새로운 인물이 진입할 수 없게 장막을 치는 느낌이다. 진정으로 쇄신을 거쳐야만 새로운 인물이 나오는데 그렇지 않으면 안철수, 유승민, 원희룡 등 재도전의 기회는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차기 후보들보다 좋은 인물이 나오기 전의 구조가 중요한데 보수쪽에서 그 세력은 커지고 있다고 본다.
범 여권에서는 진보당에서 대권 후보가 나올 것 같지 않다. 이번 대권까진 민주당 중심으로 갈 가능성이 많다. 박원순 시장도 새로운 인물로 가긴 어렵다. 누구든 세력이 막강하면 바통터치가 자연스럽게 되는데 지금 그런 인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김부겸 장관, 임종석 실장, 이낙연 총리 등이 거론되기는 하지만 아직은 애매하다. 
민주당은 야당보다 더 잘되든 못되든 새로운 판을 짤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아직은 돋보이는 리더는 안보인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이: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지키는 다섯 명은 여권부터 말하면 박원순, 김경수, 이낙연 이재명, 김부겸 이 정도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황교안, 유승민, 원희룡, 김병준 등 다섯 명으로 압축된다.
이 중 여권에서 앞서는 것은 박원순 시장이라고 본다. 옥탑방에서의 생활이 꽤 많은 뉴스를 생산했고, 경쟁 후보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이재명 지사는 지금 어려운 상황이다. 김경수 지사도 구속은 피했지만 아직 재판이 남아 있다. 현재로서는 박 시장이 가장 유리하다. 

보수 쪽은 유리한 지점에 있다고 할 만한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2020년 총선이 문재인 집권 후반기라서 여당이 고전하고 야당의 선전 가능성이 있다. 그때 당의 주류에 어느 정도 숟가락 얻고 참여하는 인물들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가 현재까지는 적폐청산으로 이득을 봤고, 고공행진했지만 앞으로 집권 2~3년차 되면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의 고전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것이다. 적폐청산 과정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도 2~3년 후에 대법원 판결이 나고 나면 국민은 문재인 정권을 평가할 것이다. 이 시기에 한국당은 어느 정도 태풍이 지나가고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본다.
역대 대선을 보면 여론조사 선택지에 없었던 사람이 대통령이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대선으로부터 약 3년 전(2019년)에 선택지에 있는 사람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 과정에서 지금은 미약해 보이지만 그 외 오세훈, 김무성, 홍준표 등의 인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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