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해저터널 막아선 男, 투신 위협까지?

머니투데이 더리더 소진영 기자입력 : 2018.09.11 08:08
사진=뉴스1 제공(해당 기사와 무관)
술에 취한 상태로 트레일러를 몰던 50대 남성이 거가대교 해저터널에서 도로를 가로막고 차량을 들이받는 등 난동을 부리며 경찰과 대치하다 약 5시간 만에 붙잡혔다.

1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 33분께 50대 남성이 112에 전화해 술에 취한 목소리로 상담을 요청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가덕도 순찰차가 신고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신고를 취소한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 남성은 30분 뒤 다시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거가대교 가덕해저터널에 도착해 확인해보니 트레일러가 거가대교 시설공단 차량과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채 멈춰 서 있었다.

경찰은 30m 앞에 순찰차를 세우고 트레일러에 다가가 운전자에게 하차를 지시했지만, 운전자는 차량 문을 잠근 채 하차 지시를 거부했다.

경찰의 하차 설득은 40분 동안 이어졌지만 운전자는 이를 무시한 채 계속 트레일러를 운행해 순찰차를 추돌했고, 이에 경찰은 권총을 이용해 트레일러 운전석쪽 앞바퀴에 공포탄 1발, 실탄 3발을 발사했다.

이 운전자는 4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하면서 거가대교 해저터널 위에서 차량을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교통을 방해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경과 소방에 공동대응을 요청했고, 경찰특공대도 출동했다.

11일 오전 4시 58분께 운전자가 차량을 세우고 바다로 투신하겠다며 차량 조수석 문을 열려고 하자 경찰특공대가 운전석과 앞 유리 등을 파손하고 내부로 진입해 남성을 검거했다.

남성의 난동은 약 5시간 만에 종료됐다. 남성이 검거된 지점은 거가대교 해저터널에서 경남도 거제시 방향으로 500m가량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지만, 남성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성의 난동으로 막혀있던 도로는 오전 6시 30분께 정상화 됐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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