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백두산 천지서 무슨 말 했나...

20일 오전 평양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문재인 대통령은 삼지연 공항에 도착해 백두산으로 출발했다. 백두산의 하늘은 1년에 20일도 채 맑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만큼 백두산 정상부의 날씨는 변덕스러워,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 때문에 백두산 천지를 보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날씨는 기적처럼 맑았다. 뉴스1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천지에 내려가겠느냐"는 김 위원장의 제안에 "예. 천지가 나무라지만 않는다면 손이라도 담가보고 싶다"고 답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번에 서울 답방을 오시면 한라산으로 모셔야 되겠다"고 하자 리설주 여사는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숙 여사는 "한라산 물을 갖고 왔다"며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천지 물을 담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마지막 날인 이날 김 위원장과 백두산 등반 뒤 삼지연에서 오찬이 예정됐다. 오후 삼지연 공항에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면서 2박 3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