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시험, 구하라 조롱? 어떤 목적 있었나

머니투데이 더리더 소진영 기자입력 : 2018.10.12 12:29
사진=인스티즈 홈페이지
인천의 한 여고시험에서 가수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의 쌍방폭행 사건을 희화화한 문제가 출제돼 논란이 일었다.


12일 인천시 중구 A 여자고등학교에 따르면 학교 측은 전날 치러진 3학년생 중간고사 영어 시험 문제에 구하라와 최종범이 대화하는 내용을 넣었다.

지문에서는 구하라와 같은 그룹 멤버였던 강지영이 "한 걸그룹 멤버가 남자친구랑 대판 싸웠대. 팝콘 각(영화처럼 재미있는 일이 있을 때 팝콘을 먹어야 한다는 의미)이야"라고 말한다.

이에 구하라가 "팝콘각? 지금 그 말 하면 안 되지. 네가 심각한 사건을 그런 가벼운 단어로 말해서 실망했어"라고 말한다.

최종범은 "나도 네(구하라) 말에 동의해. 나는 손님들 머리 자를 때 상황에 맞는 어투를 쓰거든. 어쨌든 나는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폭행당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어. 참 불쌍해!"라고 동의한다.

논란이 커지자 A 여고 교감은 "해당 교사가 민감한 사안일 때는 같은 단어라도 경우에 따라서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문제를 내면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든 것인데 적절하지 않았다"며 "학교 측도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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