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정지석 사장, 취임 1주년 코스콤은 "데이터 플랫폼 기업" 미래 청사진 제시…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입력 : 2018.11.28 13:40
▲코스콤 정지석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여의도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 플램폼 기업을 강조하며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사진제공=코스콤

코스콤 내부인사 출신인 정지석 코스콤 사장이 코스콤 5.0을 선언하고 앞으로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2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 금융데이터 구축 및 제공, 빅데이터·AI, 오픈API플랫폼 등 축적된 콘텐츠와 기술을 활용하여 코스콤을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 고객중심의 '데이터 오피스' 플랫폼 구축
데이터 오피스란 코스콤이 최초로 정의한 개념으로,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수집/보관/분석하는 범용 플랫폼인 데이터레이크(Data lake)를 금융회사 IT환경에 최적화 시킨 서비스이다.

고객접점(MTS․HTS․영업점)․원장기록(거래내역, 고객정보 등), 시장정보(뉴스, 시세 등) 및 마이데이터(고객자산통합정보) 등의 데이터를 원형 그대로 통합보관하고, AI를 활용해 다양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만든 플랫폼으로 코스콤은 금융권에서 수집·분석하기 어려웠던 비정형 데이터2)를 활용해 금융소비자들이 원하는 자산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코스콤은 최근 정부의 데이터 경제 활성화 기조와 마이데이터 산업 도입 방침에 따라, 급증하는 데이터 비즈니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러한 플랫폼을 기획했다.

데이터 오피스가 정착될 경우, 실시간 마케팅, 고객관리, 금융상품 비교분석·추천 등의 부가서비스가 우선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리스크관리나 불완전판매 차단 등 규제 준수를 위한 개별 솔루션 도입 대신 데이터 오피스의 내부 데이터 관리만으로도 위험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개방형플랫폼에 DATA를 강화하여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
코스콤은 마이데이터의 성공적인 정착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데이터 이용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 및 핀테크업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마이테이터란 은행과 카드회사 등 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신용정보를 당사자의 동의하에 모으거나 이동시켜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코스콤이 제공하는 개방형플랫폼에 가입한 스타트업은 281곳으로, 이중 74개 핀테크 업체들과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협의 중이다.

코스콤은 개방형플랫폼을 더욱 강화하여 핀테크업체의 진입장벽을 낮춰 신규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핀테크가 활성화되면 소규모업체(자문사, 사모펀드, IFA5) 등)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받아서 기존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선순환의 생태계를 조성하게 된다.

독립투자자문업자(IFA)제도는 개인 자산운용서비스 활성화와 자문의 질을 제고하고 불완전판매 등으로부터 금융소비자를 보호할 목적으로 은행, 증권사 등 금융상품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중립적으로 금융상품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전문가 제도로써 고용노동부․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향후 5년간 IFA들이 고용할 총 인원수를 추정한 결과 적게는 74개 회사 842명, 많게는 136개 회사 1,533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코맥스벤처러스 (코스콤과 코맥스가 공동출자해 만든 벤처캐피탈)와 중소기업벤처부의 TIPS프로그램을 통해 약 40억원 대 펀드를 조성 중이고, 우수 스타트업들의 코넥스 상장지원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코스콤은 미래에셋벤처투자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 규모를 40억 원으로 확대하고 핀테크 혁신기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데이타 오피스 개념도./코스콤 제공


◇ 업계 Technology Support Center로서 역할 수행
코스콤은 지금까지 자본시장 인프라 안정운영 위주의 서비스를 넘어, 4차산업혁명시대에 고객사의 다양한 IT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금융투자업계의 Technology Support Center로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먼저, 내부솔루션의 오픈소스 적용 및 기능 개선을 통해 금융투자업계에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술 지원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저비용·고성능의 오픈형 금융IT 아키텍처를 수립하여 금융투자업계의 공동사용을 추진하고, ‘A(AI·빅데이터), B(Block-chain), C(Cloud), D(DATA), E(Eco-System), F(Fin-Tech)’로 대변되는 신기술 아이콘을 통해 금융투자업계의 Digital Transformation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으며 올해부터 매출대비 R&D 투자 비율을 지난해 두 배 수준인 6.0%로 확대했다.

또한 금융투자업계와 함께 증권사직원 및 대학원생 대상 신기술 분 야에 대한 교육도 진행해 AI, 블록체인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를 양 성하고 있다.

지난 40년을 넘어 코스콤의 새로운 시작
정지석 사장은 "코스콤의 창립과 증권업무 전산화의 시기가 코스콤 1.0(1977~1988년)이었다면, 코스콤 2.0과 3.0 (1989∼2006년)은 자본시장 IT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영역 확대의 시기였고, 코스콤 4.0(2017∼) 때는 인프라 고도화와 글로벌화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40여 년간 코스콤은 자본시장 IT인프라 회사로서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코스콤 5.0 시대에는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로 변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KT통신구 화재  
정지석 사장은 지난 24일 서대문구 KT통신구 화재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덧붙였다. 정지석 사장은 "복구 중 통신구 화재로 인한 상황이 우려되어 이사장 에게 직접 전화가 왔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토요일 KT 화재가 발생한 후 거의 전 직원이 증권사 등의 전산 복구 작업에 나서 사고 후 첫 거래일인 월요일에 장이 무사히 가동될 수 있었다"며 "월요일 오전 6시 30분께 되어서야 간신히 수습을 완료했고, 토요일이나 일요일이 아닌 평일에 발생했다면 큰일날뻔했다"고 안도했다.

이와 관련해 코스콤의 피해에 대한 KT의 손해배상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KT도 복구에 힘을 써줘서 검토는 하지만, 현재로써는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 정 사장은 "지진과 달리 국내 전산망 교란을 노린 전자기파(EMP) 공격에는 한국은 물론 선진국도 대책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역을 받으면 방어를 할 수 없는 EMP 공격을 위해서 큰돈을 들여 언제 쓸지도 모르는 대비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jungmye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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