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바하이텍, 삼성전자 출자 펀드가 투자한 대면적 터치IC 전문기업 ‘지2터치’ 인수

크로바하이텍㈜(대표이사 한동준, 043590)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터치 컨트롤러 IC(이하 터치IC) 전문기업인 지2터치(대표이사 최돈삼)의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크로바하이텍은 지2터치 구주지분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경영권 확보는 물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달 30일 취득한 지2터치 상환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 총 40.2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지2터치는 삼성벤처투자가 신기술 투자를 위해 다수의 투자조합을 운영하는데, 이중 SVIC23호, SVIC25호 및 SVIC32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크로바하이텍이 인수 후 삼성벤처투자가 운영하는 투자조합의 지분은 16.47%로 2대주주가 된다. 그 외 한국산업은행, 스틱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BSK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유수의 투자기관들이 주주로 있으며, 이들 기관주주들의 협력 하에 지2터치의 IPO(기업공개)를 위한 상장주관사 선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2터치는 전세계 스마트폰 OLED 패널의 95%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2015년부터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노트북과 태블릿PC 관련 디스플레이 시장의 70% 이상을 공급하는 중국 BOE사에도 2016년부터 대면적 터치 IC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향후 영업 전망도 매우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관계자는 “지2터치가 보유하고 있는 플렉시블 대면적 터치IC 원천기술은 삼성전자가 출시를 발표한 플더블폰과 맞물려 대형TV, 노트북, 태블릿PC 등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중국 BOE 관련 판매도 급증할 전망이다. 현재 지2터치는 BOE에 터치IC를 월 100만개 수준으로 납품하고 있는데, 터치 노트북 및 태블릿PC의 수요 증가에 따라 BOE가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있어 내년에는 BOE향 공급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로바하이텍 한동준 대표는 “이번 지2터치 최대주주 및 경영권 확보는 당사가 추구하는 원천기술확보를 통한 미래사업 확대 및 신규 이익창출로 기업가치 증대 및 주주가치 제고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난 6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경영진 교체 후 뼈를 깎는 자세로 사업구조를 개선해 왔으며, 그 성과가 올 4분기부터는 드러나기 시작해서 내년에는 확실한 흑자전환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음달 24일에 예정되어 있는 임시주주총회에서는 회사의 신규사업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정관변경과 일부 이사진 변경이 있을 것”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기관투자자를 비롯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IR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