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남원시장, “공공의료 메카 조성 최선 다할 것”

[기초단체장을 만나다]"국립 보건의료대학원 조속히 설립, 의료복지 양극화 해소"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19.06.13 13:11

▲이환주 남원시장/사진=남원시청
전라북도 남원시의 최근 현안은 의대 설립이다. 지난해 4월 당정 협의에서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지가 남원으로 결정됐다. 국민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지방은 필수 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공백이 자주 발생해 응급 환자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있다.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해 9월 발의돼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아직 계류하고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은 정치논리가 아닌 국민의 의료평등권을 보장하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의료복지의 양극화를 해소해달라는 소외 지역 국민들의 소리 없는 외침에 이제는 정치권에서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의대 관련 법안(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 등)이 지난해 9월 국회에서 발의됐다
‘국립공공보건의대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아직 국회 상임위에 계류하고 있다. 국회의 제반 여건으로 인해 심사가 지연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은 정치논리가 아닌 국민의 의료평등권을 보장하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의료복지의 양극화를 해소해달라는 소외지역 국민들의 소리 없는 외침에 이제는 정치권에서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한다.

-법안 처리를 위한 시의 노력은
▶그동안 시는 보건복지부와 전라북도, 공공의대 범대책위와 함께 법률안 통과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했다. 먼저 공공보건의료대학원 설립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국회에서 관련 공청회와 세미나를 열었다. 또 여야를 가리지 않고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을 방문해 본 사안의 타당성과 시급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올해 초 예산정책협의회를 위해 전라북도를 방문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에게 법률안 조속 통과를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낸 것도 큰 수확이었다고 생각한다.

-의대 설립을 위한 예산 편성은 어떻게 됐나
▶지난해 12월 국회에서는 공공보건의대 설립을 위한 설계비 등 예산 3억원을 승인한 바 있다. 예산의 많고, 적은 것을 떠나 실질적으로 국회가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의 필요성을 승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시는 보건복지부•전라북도와 협의해 대학원 설립을 위한 부지 확정, 토지 매입을 위한 사전 절차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 남원시와 전라북도 보건복지부는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과 공조를 통해 지속적으로 국민의 공감대를 확보하고 정치권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의료 취약지 국민들이 의료 복지를 평등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인력 양성의 기반, 공공보건의료대학원을 조속히 설립해 남원이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천연물 화장품 산업 육성도 시의 주요 시책이다. 어떻게 육성하고 있나
▶중장기 지역 동력산업으로 친환경 화장품 산업을 정했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해 국•도비 205억원을 확보했다. 지식산업센터 160억, 원료생산시설 45억원이다. 인프라 구축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다. CGMP 인증을 받은 우수 화장품 생산시설과 화장품 소재 발굴과 연구개발 기업 지원을 위한 재단법인 남원시 화장품 산업 지원센터를 건립해 화장품 직접화 단지를 구축했다. 또 총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천연물 화장품 원료 생산시설’을 10월 완성한다. 이 시스템은 화장품 원료의 추출과 농축, 정제•발효•건조•포장 시스템을 갖춘 생산시설로 준공 후 유럽화장품원료협회(EFfCI)의 화장품 원료 GMP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화장품 지식산업센터 준공을 앞두고 있다
▶화장품 지식산업센터는 화장품 산업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2022년 준공해 30~40여 영세 소규모 창업 기업에 입주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식산업센터가 준공되면 화장품 제조•판매업, 원료기업, 국내 주요 기업의 부설연구원과 현지사무소를 유치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용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019년 1월 현재 화장품 기업 12개사가 198억원의 매출과 128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남원사랑 상품권’을 발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남원은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상권과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3월 남원사랑 상품권을 발행했다. 초기에는 우선 15억원을 발매했다. 시민들의 호응 덕분에 지난 4월 두 달 만에 매진됐다. 5월 초에 추가로 15억원을 재발매했다.

-더 잘 사용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지
▶남원사랑 상품권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관내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음식점, 병원, 주유소, 택시 등 2087여 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앞으로도 가맹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남원사랑 상품권은 1인당 월 50만원까지 5% 할인해 구매할 수 있다. 남원사랑 상품권 사용으로 지역자금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내 현금 유동성이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관광 산업화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관광 산업은 어떤 게 있나
남원은 맛과 멋, 소리의 고장으로 한류의 본고장이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갖고 있다. 관광산업의 핵심은 1박 동안 머무는 ‘체류형 관광지’를 만드는 것이다. 시의 번화가와 지리산 동부권 관광지역을 묶어 관광 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번화가에는 우리의 것을 보고 즐길 수 있게 오감만족 체험형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리산 동부권에는 국악의 성지, 황산대첩비지, 백두대간의 속살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백두대간 생태교육 전시관과 허브밸리 허브토피아관을 개관해 전천후 관광남원을 만들 예정이다.

-남원예촌은 어떤 사업인가
▶남원예촌은 광한루원 북문 주변에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남원예촌(전통한옥 숙박단지, 문화체험단지), 예촌길, 고샘지구 추억의 거리(고샘길, 남원다움리키비움), 남원전통가(예촌마당, 명창의 여정)를 조성하는 4단계 사업이다. 사업비 612억원을 들였다.


▲이환주 남원시장/사진=남원시청
-남원예촌의 특징을 설명한다면
▶남원예촌 전통한옥 숙박단지는 1만㎡의 부지에 150억원을 들여 한옥 건물 10채에 정원 9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객실 24개를 갖추고 있다. 최기영 대목장이 설계부터 완공까지 맡았다. 전통한옥 숙박단지는 시멘트•스티로폼•화학단열재 같은 인공 소재를 쓰지 않고 황토•소나무•콩기름처럼 자연에서 나는 재료만 썼다. 난방도 구들장을 놓고 아궁이에서 장작을 때는 전통방식이다. 전통 한옥숙박단지는 2017년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것에 이어 지난해 제19회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공공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난 한 해 동안 1만2162명이 투숙했다. 투숙률은 52% 정도다. 남원예촌으로 ‘머물고 가는 관광남원’을 선도하고 있다. 남원예촌 사업은 광한루원을 찾는 연간 100만여 명의 관광객을 구도심으로 유입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시작했다. 남원예촌이 남원관광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떠오르면서 구도심 활성화와 관광소득으로 연계된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떻게 강화할 예정인지
▶시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특히, 어린이, 노인,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사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원시는 올해 여성친화도시에 재선정돼 여성과 임산부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전국 명품노인복지관으로 소문난 남원노인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이 편안한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청소년수련관을 개관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취미,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오는 6월에는 어린이도서관을 개관한다. 또, 지난해 통합관제시스템을 갖추고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마련하고 있다.

-남원시의 농업 경쟁력은 어떻게 강화할 예정인지
▶남원 경제의 원동력은 농업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산을 봐도 우리 시 올해 전체 예산 중 농림 분야가 가장 많은 1638억원이다. 전체 예산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인구의 고령화는 일손 부족 현상을 불러 결국 농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남원시는 농업인구 고령화에 대비해 농기계임대사업소 4곳을 운영하고 있고, 이에 더해 스마트 농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시설 농업과 축산업 등 스마트 농업에 29억원을 투자해 농업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무인헬기사업(주생 영농조합)도 확대해 농가의 일손을 덜어줄 계획이다.
남원 농산물 공동 브랜드 춘향애인도 더욱 강화한다. 춘향애인은 남원시장이 품질을 보증하는 농산물이다. 친환경 품질 좋은 농산물이라는 입소문과 1인 소비자 시대에 발맞춰 농산물 소포장과 국내외 시장을 확대해 올해 전국 5대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다.

-민선 7기가 어느덧 10개월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는
▶3선 시장으로서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눈앞에 보이는 성과보다는 조금 늦더라도 남원의 미래와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일에 역점을 두고 있다.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유치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중장기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친환경화장품 산업 △지리산 친환경전기열차 도입 △사매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 남원의 미래산업에 매진하고 있다. 시계의 톱니바퀴가 한 치 오차 없이 움직여야 정확한 시간을 알릴 수 있듯 지방자치도 시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빈틈없이 업무에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행정 수요자인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

-올해 초 간담회에서 ‘평이근민’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로 정했나
▶평이근민(平易勤民)은 편안한 행정으로 시민과 더 가까워진다는 뜻이다. 정치가 간편하지 않고 행하기 쉽지 않으면 백성들이 다가오지 않지만, 정치가 평이하고 친근하면 백성들이 반드시 돌아온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듯 지역사회도 발전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민과 관이, 그리고 지역사회가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우리 시가 앞장서서 행정의 고객인 시민들이 만족할 때까지 시민 중심의 공감 행정을 펼쳐 친절하고 살맛 나는 천년남원을 만들어갈 것이다.


-시정 운영 철학이 있다면
▶‘재세여려재관여빈(在世如旅在官如賓)’라는 말을 공직생활 모토로 하고 있다. 자리에 연연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지나온 자리에 흠결을 남겨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또 지금 박수 받는 시장보다는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시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몸에 좋은 약은 쓰고, 약효가 천천히 오래도록 나타난다고 한다. 호시우보(虎視牛步) 자세로 남원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
1960년 출생
한양대학교 학사
전북대학교 대학원 토목공학과 박사
남원시청 관광건설국 국장
전주시청 도시개발국 국장
전라북도청 도지사 비서실 실장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개발본부 본부장
제7~9대 남원시 시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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