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대회 유니폼논란, KOREA는 어디에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KOREA'가 적혀 있어야할 유니폼 뒷면에 테이프가 붙어 있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4일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 경기에 출전하던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의 유니폼 뒷면에는 KOREA라는 국가명 대신 은색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이는 대한수영연맹의 업무 늑장처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대한수영연맹은 후원을 맡고 있는 A사와 지난 1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대회 시작까지 2주도 남지 않은 상태여서, 선수단 용품 제작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선수들은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입고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하지만 국가명도 없고 로고의 크기도 국제수영연맹(FINA)의 광고 규정에 어긋나 은색 테이프를 붙이고 출전했다.

뉴스1에 따르면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15일 "후원사와 계약이 늦어지면서 준비과정이 부족했다"며 "문제되는 부분을 확인해서 로고를 가리고 'KOREA'를 넣어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연맹은 논란이 일자 로고에 천을 대고 급하게 'KOREA'를 새긴 유니폼을 15일 지급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은 등에는 은색 테이프 대신 'KOREA'가 적혀 있었다.

연맹은 아직 선수촌에 입성하지 않은 경영 대표팀 등에는 'KOREA'가 적힌 유니폼을 나눠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