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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제공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 추모식에 참가한 후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물세례를 맞았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이 전 대통령 서거 54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역사상 가장 성공한 나라를 세운 이 전 대통령을 우리 국민들은 올바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아 마땅함에도 위업이 폄훼되고 홀대되는 현실이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추모사를 낭독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고단한 날들이었다. 불굴의 의지로 힘겹게 조국을 되찾았지만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에게는 민주주의를 해 본 경험도 없었다. 하지만 대통령께서는 척박한 땅에 자유가 근본이 되는 민주주의 공화국을 세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위태롭다. 이 전 대통령이 용기있는 결단으로 이뤄냈고 대한민국의 발전 초석이 된 한미동맹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이제 우리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남기신 뜻을 받들어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위대한 건국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우리 국민 모두의 마음에 깊이 새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평안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거듭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황 대표가 추모사를 마치고 내려와 이동할 때 추모식에 참석했던 박근혜 전 지지자들 10여명이 황 대표를 둘러싸고 항의를 했고, 일부 지지자들이 손에 든 생수병의 물을 뿌리면서 황 대표가 이를 맞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는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 후 물세례를 맞은 것에 대해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고 짧게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