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시네마테크, 통의동 보안여관 공동기획 프로그램 개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진식 전당장 직무대리, 이하 ACC)과 아시아문화원(이기표 원장, ACI)이 운영하는 ACC 시네마테크가 통의동 보안여관과 공동기획한 상영 프로그램 <은하계에서 온 소식>(부제: 예술과 사회의 최전선에서 투쟁해 온 액티비스트 아다치 마사오의 반세기 기록)이 오는 8월 8일(목)부터 10(토)까지 서울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개최된다.

아다치 마사오는 ACC 필름앤비디오 아카이브 대표 작가로 일본 최초의 초현실주의 영화로 알려진 <은하계>(1967년作), ‘풍경론’이라는 정치미학을 영상으로 발전시킨 <약칭: 연쇄살인마>(1969년作) 그리고 적군파로 활동한 시절의 기록영상 <적군/PFLP: 세계전쟁선언> 등 그의 대표 작품 3편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상영된다. 다음날인 8월 9일(금)에는 영화상영과 함께 신은실 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1971년 칸영화제에 초청받아 참가하던 중 팔레스타인으로 건너가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과 적군파에 합류하였으며, 레바논에서 체포된 이후 현재까지 일본에서 출국금지 조치를 받고 있다. 그의 급진적인 활동은 실패로 끝났지만, 대중성에만 앞서 문화예술과 사회적 실천에 소극적인 문화종사자와 예술가들과는 비교되는 인물로 일컬어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난 3년 동안 아시아의 실험영화 300여 편을 수집하였고, 주요 작품들의 필름 및 디지털 복원을 진행해왔다.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상영하는 아다치 마사오의 작품들은 세계 최초로 원본 필름을 복원하여 소장하고 있으며, 일본 최초의 초현실주의 영화로 기록되어 있는 작품 <은하계>는 2016년도에 복원된 필름으로 국내에 처음 상영한 바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작년 ACC 시네마테크를 개관하면서 일본, 싱가포르, 독일 등 해외 관련기관과 국제영화제에 작품 상영 허가 및 대여 요청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번 통의동 보안여관과의 기획 프로그램 개최를 시작으로 더 활발하게 국내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