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 5일간의 여정 마무리

22회를 맞은 만화축제는 ‘만화, 잇다’를 주제로 1,000여 명의 국내외 만화가 및 산업 관계자와 6,000여 명의 국내외 코스튬 플레이어, 11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 대체 불가 대한민국 대표 만화 전문 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성료했다.

축제는 14일(수) 22년간 만화산업의 발전상을 담은 미디어아트와 마임 퍼포먼스로 개막식 문을 열었다. 이어 웹툰 원작 뮤지컬과 ‘평화를 잇다’ 주제 축하 공연, 시상식, 개막선언 및 불꽃쇼와 홍보대사 ‘크라잉넛’의 에너지 넘치는 공연 순으로 5일간의 만화세상의 막을 올렸다.

우리 만화의 해외 진출을 위한 가교 구실을 하는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은 해외 9개국 16개, 국내 60개사 등 총 76개 기업이 참여해 판권 계약, 공동 제작 논의 등 다양한 범위의 교류가 진행됐다.

그 결과 총 304건의 1:1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약 512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기록하고 48억 원 규모의 계약 논의가 진행되어 한국 만화의 해외 비즈니스화 기반 구축을 공고히 했다는 평을 받았다.

국내 최고의 코스프레 성지로 평가받아온 만화축제는 올해 국내 최초로 지난 6월부터 한국 등 해외 9개국 현지 예선전을 거쳐 선정된 각국 최고의 코스어(코스듐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이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해 국제적인 행사의 면모를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16일(금) 만화축제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제3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GICOF) 월드챔피언십에서는 ‘드래곤볼’을 코스튬 한 필리핀팀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 예선 1위로 본선에 진출한 ‘리니지’의 코리아팀을 포함한 참가자 모두 경쟁을 넘어 우정이 넘치는 축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18일(일) 열린 코리아챔피언십은 400여 명의 관객들의 찬사 속에 △퍼포먼스 부문 겨울왕국팀-겨울왕국 △댄스 부문 업보맨팀-앙상블 스타즈! △포즈 부문 매직카펫팀-알라딘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만화축제는 ‘만화, 잇다’ 주제로 만화의 문화적,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기획전시 프로그램들이 돋보였다. <송곳-삶을 잇다>, <한반도의 평화전-평화를 잇다>, <국제만화가대회(ICC) 주빈도시전-세계를 잇다> 전시를 통해 문화, 예술, 사람, 세상이 만화로 이어져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불어 올해 처음 전시와 연계해 열린 학술 컨퍼런스는 15일(목) 「만화와 노동-‘송곳’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만화 <송곳>에서 투영해낸 한국 사회의 인간상을 돌아보았다. 또 「한반도의 평화-남과 북 그리고 만화」를 주제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만화의 새로운 역할과 기여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17일(토)에는 장애 예술인의 창작현황과 지원책 등에 관한 토론이 진행됐다.

또한 만화인들의 참여와 소통을 기지로 내세워 2019년 화려하게 부활한 ‘만화인의 밤’ 행사는 만화가, 플랫폼 및 기업관계자, 해외바이어, 코스튬플레이어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정한 ‘만화인’에 의한, ‘만화인’을 위한, ‘만화인’의 행사로 치러져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의미를 드높였다.

더불어 유명 작가 사인회는 박태준, 김양수 작가의 ‘웹툰, 띵작! 작가와의 만남’, 배진수, 원주민 작가의 토크쇼, 그리고 와나나, 전선욱, 이무기 작가 등 역대급 황금 라인업을 자랑한 유명작가의 사인회가 축제 기간 내내 이어져 지면과 웹에서 만나던 만화가를 직접 만나기 위해 모여든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한편, 8월 마지막 더위와 태풍의 영향으로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만화축제 현장은 1년을 기다려온 마니아와 코스플레이어, 가족 관람객들로 현장의 뜨거움을 남기며, 오는 2020년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를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