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 이어 또...아이돌 정신건강 적신호 ‘언제까지 지켜보고 있어야 하나’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윤정 기자 입력 : 2019.10.14 19:35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설리 SNS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이었던 故 종현이 사망했을 당시, 많은 이들이 아티스트들의 정신건강을 우려했었다. 하지만 그가 떠난 뒤 2년이 채 되지 않아 FX 출신 설리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종현은 지난 2017년 12월 강남의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종현은 사망하기 전 자신의 절친했던 동료에게 유서를 보냈었다. 주위에서 그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종현은 결국 죽음을 택하고 말았다.

종현은 당시 “난 속에서부터 고장 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며 그간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6월 태연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하며 “그동안 좀 아팠다.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약물 치료 열심히 하고 있고 나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아이돌 멤버들 중 정신건강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한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공황장애나 우울증 등의 이유로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AOA를 탈퇴한 초아 역시 AOA 탈퇴 소식을 전하며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2년 전부터 스케줄을 줄여오고 노력했지만 피곤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였기에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탈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타히티 지수 역시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10대부터 치열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며,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 못한 상태에서 성장한다. 데뷔 후에는 성공해야 된다는 강박, 일거수일투족 사생활이 노출되며 억압된 일상을 보내게 된다.

우리는 또 한 명의 아티스트를 잃었다. 늘 당당했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갔던 설리의 삶 이면 역시 외로움과 고통뿐이었다. 설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슬픔에 빠진 팬들과 그의 동료 가수들에게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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