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경영 이인권 대표, "성공의 핵심은 문화적 소통력"

머니투데이 더리더 송민수 기자 입력 : 2019.10.31 17:24
▲이인권 문화경영컨설턴트

인간사회에서는 ‘소통’의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통이란 ‘사람과 사람사이에 언어와 비언어 등의 수단을 통해 의견, 감정, 정보를 교류하는 상호작용’이다. 정의를 보면 쉽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 같지만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는 그것처럼 어려운 것도 없다. 말은 하는데 서로 통하지 않는 격이다.

그래서 소통을 잘하는 사람 곧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란 새로운 개념이 생겨났다. 정보지식이나 아이디어, 정책이나 정서를 대중들이 공감하도록 잘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상대방을 머리로 판단하기에 앞서 마음으로 정서적 공감을 쌓는 것이다. 그래야 ‘라포르’(rapport · 사람과 사람사이에 생기는 상호신뢰관계를 일컫는 심리학용어)가 형성된다. 상대와 말을 통한 언어와 태도, 자세, 동작을 포함해 눈길 맞추기, 호흡을 같이하는 등의 비언어적 요소로 ‘촉진적인 인간관계’를 맺는다.

그동안 오랜 전문분야 활동을 통해 CEO, 대표, 사장, 예술총감독, 교수, 선생님 등 다양한 직함으로 불려졌던 이인권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이인권 대표. 그는 이제 그 어떤 직함보다도 문화커뮤니케이터를 자임하고 있다. ‘문화로 소통하는 사람’이다.

그는 우선 문화와 예술을 묶어 같은 범주로 생각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문화는 ‘인간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소통하며 생활하는 그 자체의 품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바로 인간이 갖춰야하고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덕목이 바로 문화라는 뜻이다. 그래서 선진사회는 모든 영역에서 높은 수준의 문화를 보여준다.

이인권 커뮤니케이터는 “한국사회는 사회, 정치, 경제, 교육,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문화가 부족한 실정이다”고 진단하며 “그래서 사회 전반에 소통이 결여되다보니 갈등, 대립, 반목이 팽배해 있는 형국”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어 “한국사회의 리더십은 소통이 핵심이 되어야하며, 인지적인 이해가 아닌 감성적 공감의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지금은 지난 시대 낡은 행태 헤드십의 ‘지시적 통제’가 통하지 않는다. 지금처럼 문화가 절실한 시대에는 진정한 소통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참여적 공감’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그는 “과거에는 소수의 권세가들이 사회나 조직을 독점했다면 현 시대는 국민이나 구성원들에게 권한이 균점되는 수평적 연성 가치가 빛을 발하는 세상이다”고 설명한다. 그것이 바로 소프트파워라는 것.

소프트파워 이론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학장을 역임한 석좌교수이자 정치학자 조지프 나이가 선도했다. 소프트파워란 좋은 이미지, 문화적 매력, 이념적 가치 등 무형의 힘을 뜻한다. 강제나 보상보다는 사람 마음을 끄는 힘으로 원하는 것을 얻는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의 바탕에는 소통력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커뮤니케이터는 실제로 문화예술경영가로 있으면서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소기의 성과를 냈다. 규모 있는 문화예술기관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13년 동안 다섯 차례 연임해 공공 분야 최다 보임 최초기록 인증을 받기도 했다.

그가 단일 복합아트센터에서 지속성장을 이룬 최장수 경영자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소통의 리더십’과 ‘창발경영’, 그리고 ‘지식공유’를 경영일선에서 솔선수범해 남다른 조직문화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그의 국내 기네스 기록은 ‘소통CEO'로서 얻은 당연한 결실인지도 모른다.

그는 직장의 범주를 벗어나 소통의 중요성이란 큰 틀에서 다양하게 긍정을 주제로 칼럼을 쓰고, 강연을 펼치고, 저술도 해왔다. 그동안 기업인, 공무원, 주부, 전문가, 직장인,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을 만나 소통의 가치를 나누고 전파해왔다.

이 커뮤니케이터는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과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을 거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를 역임(2003년~2015년)했다. 또한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 부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 국립중앙극장 운영심의위원, 예술의전당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운영위원,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있었다.

<긍정으로 성공하라> <아트센터의 예술경영 리더십>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예술의 공연 매니지먼트> <경쟁의 지혜>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 등을 저술했으며 한국공연예술경영인대상, 창조경영인대상, 문화부장관상(5회)을 수상했다. 칼럼니스트, 문화커뮤니케이터, 긍정성공학 전문가, 문화경영 컨설팅 대표로 있다.

문화경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의 과거와 현재, 그의 인생의 키워드는 소통이며 앞으로도 그 가치 실현을 향한 정진은 계속될 것이다.
sm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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