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제예술제 2019 '강원작가 전', 전쟁 상징 공간… 평화의 공간으로 탈바꿈

홍천 지역 곳곳 지역민과 함께하는 예술공원화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입력 : 2019.11.07 19:36
▲2019 강원국제예술제 포스터./사진제공=강원국제예술제

강원국제예술제’를 통해 폭력과 전쟁을 상징하는 탄약정비공장이 평화를 상징하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한다. 대표적인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3대 영화는 ‘지옥의 묵시록’, ‘플래툰’, ‘풀 메탈 자켓(Full Metal Jacket)’이다.

강원국제예술제는 1회 차인 강원작가 전 주제전시를 전쟁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스탠리큐브릭 감독의 ‘풀 메탈 자켓’으로 인용하고 ‘자유와 관용의 딜레마'를 컨셉으로 정하고 14명의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 최초 3년 주기 트리엔날레 ‘강원국제예술제’는 ‘강원작가’ 전을 11월 19일부터 12월 3일까지 홍천군 구' 탄약정비공장'에서 주제전과 홍천군 '홍천미술관'서 특별전을 개최한다.

강원국제예술제2019, 강원작가전의 행사 장소는 11사단 구 탄약정비공장(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결운리 365-3)은 1973년 준공되어 과거 탄약을 정비하는 공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부지면적 20,700㎡와 건물면적 571.16㎡로 이루어진 이 공간은 폭발 방호벽, 컨베어벨트와 탄약도장을 위한 공중 회전 기계 등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거대한 구조물이다.

강원국제예술제(신철균 운영위원장, 김필국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6일 오후 광화문빌딩 서울권 기자 간담회에서 개최 의의와 배경, BI, 전시구성과 전시 주요내용 등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신지희 사업운영팀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신철균 강원국제예술제 운영위원장(강원대학교 교수) 김영민 총괄 기획자, 박미연 큐레이터, 김필국 대표이사, 박대근 작가와 박미래 작가가 참여했다.

신철균 운영위원장은 “유휴지 활용과 강원도 전역을 미술관화 하겠다”며, 일본의 트리엔날레인 에치코츠마리(대지예술제)제를 언급하며 조심스럽게 강원국제예술제의 계획을 밝혔다. ‘강원작가’ 전 개최 배경과 관련해서는 “홍천군을 선정하고 군부대 유휴부지 활용과 폐교를 잘 활용해 지역의 (문화)유산으로 남겨 보고자한다”며, 군민과 지역민과 함께 자리 잡아서 이를 모태로 새로운 의식 변화를 통해 지역관광 자원화와 2022년도 예술제(트리엔날레)가 끝나고 나면 다시 공모를 해 지역 자산화로 남아 새로운 미술관 벨트를 조성해보고자 한다.”며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구 11사단의 구 탄약정비공장이 미술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사진제공=강원국제예술제

21명의 작가의 20여 점 작품을 선보일 예정인 강원작가 전에는 국민화가이자 민족화가인 박수근 화백의 작품이 전시된다. 박수근 화백은 한국인의 일상적인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화폭에 담아낸 작가로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담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삶의 풍경을 그렸다.

이번에 전시되는 <노상의 사람들>과 <모자와 두 여인>은 모두 유화 작품으로 작품의 우툴두툴한 표면은 기름을 거의 섞지 않은 물감을 10회 이상 바른 뒤, 요철같이 튀어 나온 부분을 긁어내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흙색과 비슷한 갈색의 물감 표면 위에 단순한 선묘로 인물을 묘사했다.

김필국 대표이사는 “축제라고 하면 주민 참여가 전제 되어야한다”며, “축제에 있어서 예술감독, 예술적 부분 전문성을 100% 존중해 예술성을 꽃 필수 있도록 행정지원 기관으로서의 행정감독이 되려한다”고 강원문화재단의 축제 운영 철학을 밝혔다. 특히 “너무 길게 내다보지 않고 축제를 기획하다보면 빠른 시간 안에 성과를 내려는 것보다 당연히 적당한 시기가 되면 마을에서는 축제가 자연스럽게 열리고, 남녀노소가 세대를 초월해 만들고 싶어하는 성격의 축제가 될 것 이라” 며, 씨줄 날줄을 엮는 재단의 문화 매개자 역할을 강조했다.

예술가와‘주민협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프로젝트는 인류문명의 탄생과 맥을 함께 하며 만들기 시작한 토기의 형상을 낱알을 걷어낸 볏짚을 활용해 표현한 작품은 박대근 작가와 능평리 마을 주민 모두가 함께 농한기 논밭에서 보름간 2톤가량의 볏짚을 땋아 높이 7M 넓이8M의 대형작업을 선보인다.

김영민 총괄기획자는 “홍천 미술관의 독특한 공간과 구 11사단의 탄약정비공장이 홍천, 양구, 인제 분단지역과 맞닿은 지역이라서 공간의 의미를 더한다.”고 전시 공간을 설명했다. 이어 “폭력적인 내용을 순화를 통해 평화를 전시에 담으려 했다”며, “전시 작품은 그저께부터 설치에 들어갔다”고 전시 진행 사항을 밝혔다. 또한 “분단의 일상화 공간인 탄약정비공장에서 장소성에 기반 한 전시를 해보자”, “전시 공간인 군부대 시설을 문화적으로 활용하자를 전제로 시설을 활용해 문화공간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강원국제예술제2019 서울권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박미래 작가, 박대근 작가,신철균 강원국제예술제 운영위원장,김필국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 김영민 예술감독, 박미연 규레이터./사진제공=강원국제예술제

특히, 풀 메탈 자켓은 단환 총알을 의미하며 월남전 참전 미군 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격어야 하는 제목에 해당한다며 일상성의 폭력성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폭력과 개인의 자유 △자유와 관용에 대한 문제 △나한테 해당된 나의 것 △관용은 나한테 해당되는 나의 것 다른 것들의 대치라는 국면과 오래된 냉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우리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모르기 때문에 두려운 그런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다루었다”고 자유와 관용에 대한 주제전시 의미를 풀어 재설명했다.

신지희 팀장은 비엔날레(2년 주기)의 유래를 설명하며 “만국 박람회를 통해 국가의 부 상징에서 출발 한 미술 파트를 독립시킨 국가차원의 권위적 예술제라면 강원국제예술제(트리엔날레)는 예술을 매개로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겠다는 목표가 담겨있는 예술제”라고 덧붙였다.

김필국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20년 한국전쟁 70년을 바로 앞에 두고 열리는 강원국제예술제 강원작가전은 분단과 전쟁의 상징이던 탄약정비공장이 예술가들의 창작의 결실이 모이는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 되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평화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을 희망한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홍천 지역연구를 통해 수집한 군내 유휴 공간 정보를 기반으로 국내외 작가, 건축가,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유휴 공간 예술화 프로젝트’, ‘주민협업 프로젝트’을 기획했다. 그 결과물로서 1년차(2019년)에는 ‘강원작가전’, 2년차(2020년)에는 ‘강원키즈트리엔날레’, 3년차(2021년)에는 ‘강원국제트리엔날레’를 개최하여, 홍천 지역 곳곳을 예술공원화하고 지속가능한 참여적 시각예술 행사 운영 가이드라인 마련과 지역 상생,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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