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거리 미사일 배치 마라” 한-일에 경고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 입력 : 2019.11.19 13:28

사진=뉴스1제공

중국이 미국의 새로운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하지 말 것을 한국과 일본에 경고하고 나섰다.

18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미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사일 개발 등을 이유로 들며 지난 8월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략(INF) 조약에서 탈퇴하자 중국이 이같이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일본과 한국과 함께 8월 베이징에서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은 경고를 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고노 다로(河野太郞) 당시 일본 외상에게 '지적해야 할 문제'로 INF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에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이 배치되면, 중일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왕 부장은 한중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강경화 외교장관에게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소식통은 공고했다.

고노 외상은 일본에의 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중국의 미사일이야말로 일본을 사정권에 두고 있으며 중국이야말로 먼저 군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도 "중국은 먼저 미군의 고고도 요격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국 배치에 대한 보복조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INF 문제에 대해 "동맹국의 문제이기에 중국이나 러시아와 협의할 필요는 없다"고 중러에 대응할 방침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한 일본과 중국 관계 전문가는 "내년 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이 끝나면 일본이 미국의 새로운 미사일을 배치하느냐가 중·일 간 큰 현안 중 하나로 부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 외무성 관계자는 일본에 미국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문제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했다는 게 공식 답변"이라며 "미군의 미사일 실전 배치는 5년 후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는 중거리 미사일 배치 여부에 대한 논의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미국과 일본은 12월 양국 외교 국방 당국 간부들이 참석하는 확장억제대화(EDD)를 가질 계획이며 같은 시기에 한미간에도 EDD가 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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