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지소미아 연장 ‘대통령 무지-무능 탓’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 입력 : 2019.11.25 11:28
사진-뉴스1제공

자유한국당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합의 과정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갈등에 대해 정부를 향해 일본에 대한 지소미아 파기 압박으로 얻어낸 '외교적 성과'를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확한 손익계산서를 공개하라. 지소미아 파기 압박으로 뭘 얻어냈는지 설명하라"고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미 동맹을 깊은 불신의 늪으로 밀어 넣었고, 한·미·일 공조를 와해 수준까지 끌고 갔다"며 "지소미아를 연장하라는 미국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외교·안보 라인의 경질을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소미아가 한미동맹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는데,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미국과 수시로 소통하며 마치 공감대도 형성한 것처럼 말했다"며 "모두 허무맹랑한 허풍이나 거짓말이었다"고 책망했다.

나 원내대표는 "무지해서 사고를 연달아 치는 것이거나 한미동맹을 작정하고 깨려는 것"이라며 "어느 쪽이든 외교·안보를 맡길 자격이 없다. 현재 외교·안보라인으로는 방위비 협상도 불리하다. 즉각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해 미국을 설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도 "일본에서는 퍼펙트한 게임이었다고 하는데, 우리는 판정승이라 이야기 한다"며 "우리 정부가 한 말을 믿고 싶은데 그동안 하도 거짓말을 많이 해서 유감스럽게도 믿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조 최고위원은 "일본 아베 총리가 나와 지소미아 관련 이야기를 했으면 우리도 대통령이 직접 나와 해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왜 대통령은 한마디 안 하는가. 지능·정보화 시대에 국민을 속이려고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장은) 대한민국이 일방적인 내상·외상을 입은 것"이라며 "국론분열과 한미동맹의 균열·불신을 가져온 이번 일에 대해 이 정권은 역사적·정치적·법률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문책했다.

이어 정 정책위의장은 "국내정치에서 좌파언론 동원하고 동계조작하고 국민을 속였던 것들이 통할 것으로 생각했던 문재인 정권의 패착으로, 국가 망신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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