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불법 패스트트랙 무효선언이 답”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 입력 : 2019.11.26 12:23
사진=뉴시스제공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가 원내대책회의를 진행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 여당에게 내린 공수처 그리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강행 통과의 명령을 이제 거두시라"며 "패스트트랙 무효 선언만이 답이다. 불법 폭거 뿌리를 뽑아주시라"고 문책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패스트트랙 폭거를 막을 마지막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며 화살을 돌렸다.

그는 "불법 패스트트랙 폭거 시나리오가 총 7단계로 이뤄졌다"며 "최초 불법 사보임, 불법 법안 접수, 불법 패스트트랙 상정 강행, 불법 안건 조정위 날치기, 불법 상임위 날치기, 불법 부의 그리고 본회의 불법 날치기"라고 주장을 펼쳤다.

또 "지금 최초 불법 사보임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는 적법했다는 보도를 했지만 명백한 거짓"이라며 "다섯 단계까지 불법을 획책한 여당과 일부 야당이 이번에 여섯 번째 불법을 저지르려 한다. 불법 다단계 폭거, 언제 멈추고 의회 민주주의로 돌아올 것이냐"고 회책했다.

나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27일 부의는 불법 부의이며 그건 무효"라며 "안건 조정일 90일도 보장하지 않고 며칠 만에 날치기 불법 폭거한 것에 따른 부의이기 때문에 명백한 불법 부의"라고 거론했다.

그는 "제1야당 대표가 목숨 건 투쟁을 한다. 근데 청와대 정무비서관, 메시지 한 통으로 천막 자진철거 협박이나 운운하고 아예 관계자 몇몇이 나타나 강제철거 운운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친정권 세력의 수많은 천막은 눈감고 겨우 추위나 막을 천막마저 뺏을 것인가"라고 외쳤다.

또 "게다가 한 여권 인사는 건강이상설 너무 빠르다며 한 사람 목숨을 건 투쟁을 조롱했다. 이 정권의 도덕적 감수성 정말 의심스럽다"며 "이해찬 대표, 면피용 방문할 생각 말고 진짜 단식 중단시킬 해법을 제시하시라"고 규탄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울러 "김태우의 용감한 폭로, 검찰 고발로 처음 고개 내민 유재수 의혹이 1년가량 지나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조국 사태로 여론이 뒷받침해줬기에 검찰이 이 정권 실세로 분류되는 유 전 부시장을 마음 놓고 수사했다. 만약 공수처가 있었다면 고위공직자수사라는 이유로 (수사는) 어림도 없었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는 "유재수 사건만 봐도 공수처를 저지해야 할 근거를 똑똑히 찾을 수 있다"면서 "자기들끼리의 죄는 대충 덮고 꽁꽁 숨기고 상대편에게는 없는 죄도 만드는 게 바로 공수처"라고 비방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유재수 사건의 배후와 윗선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며 "나쁜 권력은 발본색원해야 할 늑대다. 조국도 누군가 상부 지시 받고 검찰 무마한 정황으로 보인다. 검찰은 청와대 권력 깊숙이 수사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열렬히 주문했다.

북한의 전날 해안포 발사에 대해선 "국민들도 모르게 북한에 아세안 초청장 보냈다가 공개면박, 망신당하고 겨우 받은 게 해안포 발사냐"며 "남북화해라는 말은 빈껍데기"일 뿐 아니냐며 비판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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