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의 지역별 대외협력전략과 한·중 협력' 국제세미나 개최

중국 주요 지역의 대외협력전략에 기반한 상호보완적 한·중 협력방안 논의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입력 : 2019.11.28 20:49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이재영)은 11월 28일(목) 서울 남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중국의 지역별 대외협력전략과 한·중 협력”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정부는 대외개방의 전면 확대를 강조하며 무역, 투자 등의 분야에서 제도 개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중국 주요 지역의 대외협력 전문가들과 함께 중국의 대외개방 확대기조에 따른 각 지역의 협력 및 지역개발전략을 살펴보고, 한·중 협력 현황과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평섭 KIEP 중국경제실 선임연구위원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와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라 중국 대외개방 및 협력정책이 과거 제조업, 외국인투자 유치에서 현재 서비스, 해외투자, 양자 및 다자 FTA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역별 경제여건, 발전단계, 산업구조, 발전전략이 상이하기 때문에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차별화된 협력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나라와 경제교류가 활발하면서도 각 권역에서 경제적으로 중요한 광둥성, 장쑤성, 산둥성, 지린성, 충칭시와 상호보완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세션의 첫 발표자로 나선 순시용 충칭-싱가포르 협력 시범프로젝트 관리국 부국장은 충칭시와 싱가포르의 국가급 협력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충칭시는 중국과 싱가포르 협력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는 △금융 △물류 △항공 △정보통신 등 4대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순시용 부국장은 향후 한국과 충칭시가 금융서비스, 정보통신, 관광 등의 산업에서 협력을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충칭시의 하드웨어 역량과 한국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한 제3국 공동진출 지원방안을 제안했다.

마오옌화 중국 중산대학교 교수는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다완취(Great Bay Area)’ 발전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이는 한국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강아오 산업정책의 핵심은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집결한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조성하는 것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개발과 산업 육성을 추진 중인 한국과 활발한 협력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양국의 인적자원과 기술을 활용한 공동창업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세션에서 리광제 산둥성 사회과학원 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은 과거 노동집약적 산업에 집중되었던 한국의 대(對)산둥성 투자가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산둥성에 대한 한국 대기업의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서비스 분야 투자도 가속화되어 산둥성의 산업구조 업그레이드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광제 소장은 향후 한국과 산둥성은 산둥성 자유무역시험구(FTZ)와 한·중(옌타이) 산업단지 등을 활용해 협력을 심화하고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과 한·중 무역의 상호보완성 하락은 협력의 제약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천리우 중국 난징대학교 교수는 2차 전지 분야의 기술격차 축소 및 경쟁심화 사례를 들며, 한·중 간 기술적 상호보완성이 줄어들어 협력에도 제약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양국은 기술 표준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특히 한국과 장쑤성의 경우 수소연료 자동차 관련 기술표준 협력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EP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한·중 양국의 정부 및 연구기관, 지역 전문가들이 모여 중국의 대외개방 정책기조 및 주요 지역의 대외협력, 지역개발전략과 한·중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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