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철 완도군수, “국민건강 지킬 ‘해양치유 완도’ 육성”

▲신우철 완도군수/완도군청 제공

신우철 완도군수는 민선 6기부터 해양 치유산업을 군정 중점 시책으로 선정했다. 신 군수는 해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해양치유산업,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 해양치유 블루존 조성 사업 등을 진행한다. 신 군수는 “완도는 깨끗한 자연환경과 해양기후, 해풍, 해수, 갯벌, 해조류 등 다양한 해양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해양치유와 바이오산업을 추진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완도군은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다.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을 어떻게 육성할 예정인지
▶해조류는 육상식물과 다르게 알긴산과 후코이단처럼 기능성 다당류와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하다. 해양바이오 소재로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기능성과 산업화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군은 2010년부터 해조류 건강바이오 특구 지정을 통해 해양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했다. 해양바이오단지 기반을 만들고 공동협력 연구소를 시설할 계획이다. 또 군은 2014년과 2017년에 세계 최초로 해조류를 주제로 한 국제해조류박람회를 개최했다. 2021년에도 개최, 3회 연속 정부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박람회와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았다. 완도라서 가능한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군은 해양치유와 해양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해 국민 건강 증진과 일자리와 소득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

-2021 완도해조류박람회는 국제 행사로 개최한다
▶2021 완도해조류박람회가 국제 행사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해양수산부가 후원하고 전라남도와 완도군이 공동 개최한다.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 결과를 검토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국제행사 승인을 획득했다. 국비 20억원과 정부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두 번의 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전 박람회들은 해조류의 가치 재조명과 식용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면 2021년 박람회는 해양바이오, 의약, 뷰티, 환경 에너지처럼 다양한 산업을 알릴 예정이다. 특히 4차산업을 융복합 발전시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사진=완도군청 제공

-언제, 어디에서 개최되나
▶‘2021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2021년 4월 16일부터 5월 9일까지 ‘치유의 바다, 바닷말이 여는 희망의 미래’라는 주제로 완도항 해변공원 일원과 명사십리 해수욕장 부행사장에서 개최한다. 주제관, 해양치유산업관 등 7개의 전시관으로 구성하고 목표관람객은 외국인 3만2000명을 포함해 64만 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박람회 기간에는 수출계약 6천만 달러, 수출상담 3천만 달러를 유치할 계획이다. 다양한 콘텐츠 전시와 해양치유체험, 이벤트, 수출 상담회, 학술 회의 등이 열린다.

-‘해양치유’는 무엇인가
▶해양자원을 이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건강증진 활동이다. 해양자원은 해풍, 태양광, 해양에어로졸 등이다. 또 해조류나 전복 같은 해양 생물, 갯벌 모래, 소금 맥반석 같은 해양 광물, 해수도 마찬가지다. 이런 해양 자원을 이용하면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질환, 관절염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스포츠선수들에게는 재활하는 데 좋아 경기력이 향상될 수 있다. 정신적으로 진정효과가 있고 안정적인 수면에도 도움을 준다. 의료와 관광, 바이오산업과 융합되어 고부가가치로 발전되는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

할 예정이다.

-해양치유산업을 왜 육성해야 하나
▶국민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수요가 증가한다. 국내의 산림자원은 치유에 활용하고 있으나,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시설은 없다. 해외에서는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등 유럽에서 100여 년 전부터 치유, 휴양, 재활, 관광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시장 규모는 320조원이다. 독일에는 치유단지 350여 개소가 있다. 연 45조원 시장, 연 45만 명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 프랑스는 1960년대부터 헬스리조트를 중심으로 해양치유 관광단지가 조성됐다. 일본은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탈라소테라피(해양요법) 시설이 28개소가 있다.
우리 군은 청정한 해양환경과 다양한 해양치유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해양치유산업의 최적지라고 생각한다.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 치유산업은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산업으로 확장하면 어촌의 주민복지 서비스가 향상될 수 있고 소득이 창출된다.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전략산업이 될 것이다. 

-해양치유산업을 국정 과제에 포함시켜줄 것을 건의했다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해양치유산업을 국정 과제에 포함시켜줄 것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해양수산부, 국회를 수차례 방문해 건의했다. 결국 해양치유산업이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 과제에 반영됐다. 2017년 10월에는 해양치유산업 선도 지자체 공모에서 완도군이 전국 1위의 성적으로 선정됐다. 지난 4월에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에 완도의 ‘해양치유 블루존 조성’ 사업이 선정됐다. 18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건강기후지수 개발, 정밀의료 개념을 적용한 해양치유 프로그램, 해양바이오연구단지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3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해양치유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한다. 22개의 해양치유 테라피 시설을 갖추고,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사진=완도군청 제공

-‘해양치유 블루존 조성 사업’은 어떤 것인지
▶해양치유 블루존 조성 사업은 완도의 청정 환경과 해양자원을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복합 발전시키는 지역 혁신 플랫폼 조성 사업이다. 주요 사업은 지역별로 5개 단위 사업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지난달 국토교통부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공모한 2019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에 ‘완도해양치유 블루존 조성 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100억원, 지방비를 포함한 총 사업비 200억원을 확보했다. 사업비 200억원은 완도군에서 유치한 국가 공모사업 중 단위 사업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지
▶신규 일자리 창출 총 324명, 스타트업 30개, 연구소를 유치할 예정이다. 10년 동안 예상되는 관광객은 102만 명이다. 기존 사업과 연계해서 해양치유센터를 추진하면 신규 일자리 811명, 누적관광객 680만 명, 지역경제 발생 소득 1631억원 등 경제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치유산업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어촌 경제를 활성화하는 한국의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해양치유 블루존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자체 소멸 위기에 놓여 있는 지역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

-민선 6기부터 군수를 지냈는데 소회는 어떻게 되나
▶뒤돌아보면 아쉬운 점도 있지만 모두가 잘 사는 희망찬 미래 완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주어진 과제를 추진하는 데 집중한 시간이었다. 먼저 그동안 완도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지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민선 7기는 완도의 미래가 달려 있는 중요한 시기다. 우리나라는 낮은 경제 성장률과 사상 최대 청년 실업률,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 78개의 지자체가 소멸될 것으로 전망된다. 완도의 경우 해마다 인구가 500~600여 명씩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 소멸 위기 34위에 속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돌파구는 무엇일까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또 농•수•축산업의 동반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 가능하면 체육 시설과 문화시설을 확충하려고 한다.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할 것이다. SOC를 확충해 우리 군민과 완도 발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완도의 미래는 희망차고 밝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욱 착실하게 군정을 이끌어가겠다. 해양치유산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00년 전에는 장보고 대사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해상 무역을 왕성하게 펼쳐 완도가 가장 잘 살았던 때라고 한다. 현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새로운 장보고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


신우철 완도군수
1953년 6월 1일, 전라남도 완도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 학사
여수대학교 대학원 해양생물 석사
전남대학교 대학원 해양생물 박사
국립수산진흥원 진도어촌지도소 소장
마산지방해양수산청 통영해양수산사무소 소장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완도해양수산사무소 소장
전라남도 진도군청 부군수
민주당 전남도당 농수축산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