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리베카, 30년 後 사랑받은 이유..."존재 자체가 예술"

양준일의 ‘리베카’이 30년이 지난 뒤에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양준일은 1978년에 태어나, 미국으로 가족 이민을 떠났다. 그는 U.S.C 대학교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던 중 국내 연예기획사 사장을 만나 21세에 국내에서 데뷔하게 됐다.

양준일은 작사, 작곡, 무대 퍼포먼스 등 뛰어난 재능으로 호평 받았다. 하지만 당시 사회적 분위기와 달리 개성 강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호불호가 심하게 나뉘었다.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지 못했으나, 시간이 지나고 시대를 앞서간 뮤지션으로 재조명 됐다.

이후 양준일은 2001년 V2라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컴백했으나, 여러 문제가 겹치며 국내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후 그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양준일에 대한 관심은 지난 2018년부터 다시 집중되기 시작했다. 온라인 탑골공원이 붐을 일으키며 양준일의 영상 또한 젊은 세대들의 큰 관심을 사고 있는 것. 누리꾼들은 90년대 지드래곤이라 평하며 그의 음악과 예술성 또한 재평가 받고 있는 중이다.

양준일은 ‘슈가맨’에서 당시 미국인의 신분으로 10년짜리 비자를 갖고 있었는데 도장을 6개월마다 찍어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담당자가 “너 같은 사람이 한국에 있는 게 싫다”는 이유로 비자 갱신을 해주지 않아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김이나는 ‘슈가맨’ 방송 종료 후 SNS를 통해 “시대를 타지 않는 모든 것들은 결국 시대 눈치를 보지 않은 것 밖엔 없었다”며 “존재 자체가 예술이었던 양준일 선배님의 노래 ‘판타지’(Fantasy) 속 가사처럼 선배님은 표현이 서툴렀지만 모든 걸 던졌던 아티스트였다”고 말했다.

이어 “표현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가 받은 감동과 에너지가 어떤 형태로든 돌아가 선배님의 축복하길 바란다”고 재차 양준일에게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