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폭로에 당황한 하늘?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됐지만 아직도...'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 입력 : 2020.01.22 22:35

사진: 하늘 SNS

전 직원 폭로에 쇼핑몰 CEO 유튜버 겸 하늘이 자신의 SNS에 해명글을 올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늘은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이다", "좋은 사람,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늘이 운영하는 쇼핑몰 '하늘하늘'의 잡플래닛 후기들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하늘하늘의 전 직원이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아부 떨면 다 용서해주는 회사", "직원은 돈만 주면 새벽이든 주말이든 자기한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장", "사장은 혼자만 공주 직원은 셔틀"이라는 글을 남겼고, 또 다른 누리꾼은 "회의실로 불러내 갑자기 볼펜으로 머리를 때렸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특히 기업 정보 사이트 '크레딧잡'에 올라온 '하늘하늘' 퇴사율이 9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직장갑질 119가 지난해 10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직장 내 괴롭힘이 줄었다고 생각한 응답은 39.2%에 불과했다. 반면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60.8%로 나타났다.


직장갑질 119 관계자는 "괴롭힘이 더욱 노골적으로 변하고, 업무분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괴롭힘이 심화하고 있다"며 "극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고 있어 근무가 어려운 상황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직장갑질 119가 공개한 모욕과 갑질 사례를 보면 한 직장인은 "회사를 다니면서 감정 쓰레기통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잘못한 일이 있을 때 (상사가) 지나가는 고등학생 데려다 일 시키는 게 낫겠다며 소리를 질렀다"고 털어놨다. 한 제보자는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해왔지만 최근 들어 더욱 더 심해졌다. 갑자기 나를 불러 면담을 하더니 '너는 업무 능력이 빵점'이라고 말했다"라며 "'능력없는 네가 살 길은 시집가는 게 제일 빠른 길 아니겠느냐'고 했다"고 폭로했다. 또 "비속어를 달고 사는 상사도 있다"며 "나를 불러세운 뒤 '얼굴 x같이 생겼네', '너 회사 왜 다녀'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theleader@mt.co.kr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