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2선 후퇴 요구 일축, "인위적 이합집산은 공멸의 길"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0.02.12 11:23

▲기자회견 앞둔 손학규 대표/사진=머니투데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당 대표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단순히 기성정치인의 의석수를 몇 개 늘리기 위한, 인위적인 이합집산은 공멸의 길이자 한국 정치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가 주체가 돼 낡은 정치구조를 개혁하는 구도를 만들지 못하면 제3지대 통합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젊은 미래세대가 우리 정치의 주역이 되도록, 그들에게 이번 총선의 주도권을 넘겨줄 때 당 대표로서 저의 역할은 거기까지"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과 대안신당은 "손 대표 체제에서 통합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지난주 이찬열·김관영·김성식 등 지역구 의원 3명이 연쇄 탈당했다. 손 대표는 의석수가 20석에서 17석으로 줄며 교섭단체가 붕괴되자 '호남통합' 카드를 꺼냈다.

손 대표는 전날 열렸던 통합추진위원회 회의와 관련해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타당과의 통합을 병행 추진하게 됐지만, 정치적 이합집산이나 공학적인 결합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정치구조 개혁, 세대교체가 중심과제가 될 때 비로소 통합이 그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이번 통합이 지역주의 정당을 우리 정치에 다시 등장시키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큰 우려를 하고 있다"며 "지역 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면 통합을 안 하는 것이 낫고, 절대로 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손 대표의 버티기로 통합추진기구에서는 손 대표를 빼고 3당 의원들이 제3지대에서 통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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