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VS홍준표… 전직 도지사간 '낙동강 혈투' 성사되나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0.02.12 17:25
▲경남 양산을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김두관 의원/사진=머니투데이
▲출판기념회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대표/사진=머니투데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 양산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잘못된 장소를 벗어나겠다고 하는 의사를 피력한 것은 절반의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를 고집해온 홍 전 대표가 공관위의 거듭된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 양산을로 타협안을 제시하자 김 위원장이 이를 '절반의 수확'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이는 홍 전 대표의 경남 밀양 출마는 허용하지 않겠지만, 양산을 출마는 용인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홍 전 대표의 양산 출마가 확정 된다면 4·15 총선에서 전직 경남지사끼리 맞붙는 ‘양산 대전’이 벌어진다.
김두관(경기 김포시갑, 경기도당 김포시 지역위원장)의원은 남해군 마을 이장을 시작으로 남해 군수,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지사를 지냈다. 

홍 전 대표는 김 의원의 경남지사 '후임'이었다. 김 의원은 2010년 6·2 지방선거 때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경남지사에 당선됐지만, 임기를 절반가량 남긴 2012년 7월 18대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했다. 그해 연말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홍 전 대표가 경남지사로 당선됐다.

홍 전 대표는 양산을을 ‘문재인의 성지’로 표현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생가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홍 전 대표는 “양산을은 서울 못지않은 험지”라며 “양산 대전이 성사되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최고의 ‘핫 플레이스’가 될 것이고, PK(부산·경남) 40석을 양산 선거로 견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오 위원장은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지역은 수도권이지만 부산·경남도 굉장히 중시하는 지역"이라며 "빼앗긴 곳을 탈환해야 하는 만큼 전국적인 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로부터 직접 연락도 받았다"며 "어느 지역에 배치할지에 대해서는 공관위에서 밀도있게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와 함께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를 받고 있던 김 전 지사는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를 고수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의 전언을 감안하면 창원 성산에서 정의당 후보와 겨룰 가능성도 전망된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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