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청소부에게 수고비 준 혐의' 오세훈…"매년 행하던 격려금"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03.04 14:23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 광진구 강변역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가 4.15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고발했다. 선거구민 등에게 명절을 맞아 금품을 제공한 혐의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매년 명절마다 행해 오던 격려금 지급이 사회상규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오 전 시장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24시간 맞교대를 하면서 고생하시는 경비원과 청소부 등 다섯분에게 설 명절을 맞아 수고비를 10만원씩 드렸다"며 "설 직후 동네에 이상한 소문이 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즉시 양해를 구하고 회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감한 선거때 임을 감안해 이번에는 드리지 말았어야 마땅하다는 후회도 든다"라며 "그러나 법률가인 저로서는 매년 명절마다 행해 오던 격려금 지급이 사회상규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았고(형법20조 정당행위),
특히 입주민이 내는 관리비로 월급이 지급돼 명절 보너스는 당연히 드릴 수 있는 일이라 여겼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무리 선거법이 엄하다고 하나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처벌받을 일인지 의문"이라며 "더군다나 작년에는 치매기가 있는 어머님이 매일 데이케어센터 차량으로 귀가할 때 매번 경비원들께서 집까지 동행해주시는 신세를 지게되어 늘 고마운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경비원들에게 혹시라도 미칠 형사상 불이익에 대해 선처를 구하고 선관위에 자진 출석해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며 "매년 두번씩 늘상 해오던 일이라는 설명을 위해 작년에 드린 것까지 묻지도 않는데 자진해서 설명했는데, 그것까지 모두 합산해 고발을 했다니 망연자실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도 계속했었던 일"이라면서도 "모두 제 불찰이다. 선거 때 더 신중하게 행동했어야 하는데 경솔한 처신을 크게 반성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준법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한편, 공직선거법 113조 1항에 따르면 후보자는 당해 선거구 안에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 또는 당해 선거구 밖에 있더라도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에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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