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패 신화' 주승용 국회부의장, 총선 불출마 선언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3.10 10:50
주승용 민생당 국회의원/사진=뉴스1
민생당 주승용 국회부의장(전남 여수시을)이 10일 "다가오는 21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처럼 말했다. 그는 "수 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나는 평소부터 '언젠가 정치에서 물러날 때가 오면, 뒷모습이 아름답게 물러나자'고 다짐해 왔다”며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국회부의장으로서 소임을 다 마치며 말씀드리려 했지만, 사상 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1991년 전남도의원을 시작으로 여천군수, 초대 통합 여수시장, 4선 국회의원에 국회부의장이라는 과분한 직책까지 수행했다"며 "저를 믿고 8번이나 당선시켜주신 여수시민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지난 총선에서 지역민들이 국민의당을 성원해주셔서 38석의 힘으로 거대 양당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잘 해 오다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열된 것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민생당의 이름으로 통합했지만, 국민들에게, 특히 호남지역민들에게 실망시켜 드린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된 사죄를 아직 못했다"며 "부족하지만 저라도 책임지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내가 꿈꾸고 계획했던 여수발전의 초석은 많이 이루어 진 것 같다. 이제 저의 역할은 여기에서 멈추겠다”며 “열정과 능력을 갖춘 새로운 인물이 여수의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는 것이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주 부의장은 "국가 위기에는 여당, 야당이 따로 없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가 초당적인 협력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한 후 "여수시민들께서는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도 신중하게 판단하셔서 현명한 선택을 하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주 부의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1991년 무소속으로 전남도의원에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1996년 여천군수, 1998년 초대 통합 여수시장을 거쳐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돼 이후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지금까지 총 당선 8번을 기록하며 '불패'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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