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의 촉] 부당한 입찰참가자격제한 대한 행정소송 제기 시 집행정지 반드시 챙겨야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민규 기자 입력 : 2020.03.10 16:29


최근 서울시 출생축하용품 지원사업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대기업의 입김이 작용해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0년도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2019년 사업을 수행한 업체들이 지난달 20일 열린 서울시 계약심의위원회에서 ‘부정당업자’로 지정되면서, 6개월 동안 입찰참가자격 제한 처분을 받게 되자 사업수행사 측에서는 이번 조사 및 심의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이 됐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인 것.

여기서 부정당업자란 국가계약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바에 따르면, '경쟁의 공정한 집행이나 계약의 적정한 이행을 해칠 염려가 있거나 그 밖에 입찰에 참가시키는 것이 적합하지 아니하다고 인정되는 자'를 말한다.

현재 2019년 제2기 사업수행사와 계약을 맺고 물류관리를 맡아 진행하던 대기업 L그룹 계열사의 내부고발이 이번 처분과 밀접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더군다나 L그룹 계열사는 2020년 출생축하용품 지원사업 입찰에 독자적으로 참여, L그룹 계열사가 협력사로 일해온 중소기업들이 입찰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징계를 받게 하고, 본인들은 입찰 과정에 독자적으로 참여해 2020년 사업수행권을 따내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다.

법무법인 흥인의 장준태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국가와의 계약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정도로 시장규모가 남달라 계약의 공정성과 효율성·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입찰을 붙여 제시한 조건에 가장 부합한 상대방과 계약을 체결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며 “이때 부정하거나 부실한 또는 그러한 우려가 있는 입찰참가자를 부정당업자로 분류, 1개월 이상 2년 이하 범위에서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및 공기업, 준정부기관이 실시하는 입찰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자격을 제한시키는 것이 '부정당업자 입찰참가자격제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올 1월부터는 입찰참가자격제한요청 제도의 실효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개정된 ‘입찰에서의 부당한 공동행위 지침(이하 심사지침)’이 시행 중이다. 기존 지침에서는 누적 벌점이 5점을 넘고, 다시 한 번 입찰 담합이 적발됐을 경우 입찰제한요청대상에 포함됐으나 새 지침에 따라 받은 벌점이 5점을 초과한 사업자(또는 사업자단체)에 즉시 제한요청을 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개정 지침 시행일 이전에 받은 벌점이 있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기존 지침을 적용하는 내용의 경과조치 규정을 부칙으로 두었다.

◇ 입찰참가자격제한, 국가계약 기업체에게 치명적인 결과 낳을 수 있어

문제는 의외의 상황에서도 부정당업자 입찰참가자격제한 통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입찰참가자격제한이란 정확히는 계약을 체결을 하고자 할 때 분명히 전제가 되어야 하는 집행과 이행의 공정함에 대해서 그것을 방해하거나 해칠 수도 있다고 판단이 되는 업체에 대해서 입찰에 대해서 참가를 하는 것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하여 그 자격에 제한을 두는 것이기에 국가계약 입찰을 주된 영역으로 삼고 있는 기업체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장준태 변호사는 “특히 부정당업자 관련 처분들은 단지 제한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과징금 또한 부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안에 따라 신속히 행정소송 제기 등으로 부당하거나 과중한 처분의 무효화에 집중해야 한다”며 “더불어 처분의 위법을 다투는 동시에 처분의 집행정지 또한 함께 신청하여야 효과적인 권리구제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처분의 집행정지가 동반되지 않으면 취소소송이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처분의 효력이나 그 집행 또는 절차의 속행 전부 또는 일부가 그대로 진행될 여지가 다분해 이에 대한 잠정적인 정지를 요구해야 하는 것이다. 처분의 집행정지를 요청하기 위해서는 △본안소송의 계속, △집행정지 대상인 처분의 존재,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예방의 필요, △긴급한 필요의 존재, △공공복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없을 것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 노하우와 독자적인 조력 시스템 통해 부당한 제한금지 해결 도와

보통 행정소송은 국가의 처분을 대상으로 하는 제기하는 것이기에 절차상 더 복잡하고 까다롭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강하다. 이에 장준태 변호사는 의뢰인들의 고민을 세심하게 파악, 이해하기 쉽게 풀어 문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왔다.

장준태 변호사는 “부정당업자 제재는 기업체로서도 향후 사업 영위에 있어 씻을 수 없는 오명으로 남기에 처분 자체의 위법성, 행정소송 제기, 처분의 집행정지 등 다각도의 분석과 예리한 시각을 통해 대응해야만 하는 사안”이라며 “기업의 사활과도 직결되어 있는 관련 분쟁을 다뤄오며 쌓아온 노하우와 더불어 관련법 및 판례 연구, 독자적인 조력 시스템 구축을 통해 입찰참가자격의 부당한 제한 금지 해결에 힘써나갈 것”이라 피력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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