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류호정 '대리게임' 논란 재사과..."그러나 부정 이득은 없었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입력 : 2020.03.12 15:38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와 비례정당 대응을 위한 대표단-의원단-시도당위원장단 비상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정미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이 4·15총선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한 류호정 후보의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하 롤) 대리 게임' 논란과 관련해 "사익을 편취하거나 이득을 보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에 당 내에서도 확인됐고 본인은 그 당시에 문제가 불거져서 게임동아리 회장직도 내려놓고 여러 가지 책임지고 사과를 했었기 때문에 당 공천심사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중요할 거라고 보진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시절에 본인의 게임 ID를 공유한 문제”라며 “이게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하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유저들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의당이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류 후보가 이것을 통해서 어떤 부정한 이득을 보지 않았고 이 경력을 갖고 부정 취업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류 후보는 2014년 당시 유명 게이머였던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롤 아이디를 빌려줘 게임 레빌을 '골드1'에서 '다이아5'까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대리 게임 문제가 불거지자 류 후보는 당시 맡고 있던 이화여대 e스포츠동아리 회장직에서 물러났었다.

정의당 청년 공동선대위원장인 비례대표 1번 류호정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 19-민생위기 극복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와 관련해 류 후보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대리게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금전적 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부정하고 있다. 류 후보는 "2014년 롤 게임 유저였던 저는 조심성 없이 주변 지인들에게 제 계정을 공유했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이는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일이 아니었다"며 "(대리 게임으로)어떠한 경제적 이익도, 대회에서의 반칙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류 후보가 게임사 입사 당시 롤 게임 등급을 입사지원서에 기재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리 게임으로 얻은 등급을 취업의 '스펙'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과거 류 후보는 아프리카TV에서 게임BJ로 유명세를 타면서 '롤 여신'으로 불렸다. 그는 중소 게임회사에 입사했다가 2015년 두 번째 직장인 스마일 게이트에 입사해 2018년까지 재직했다. 퇴사 후에는 민주노총 화학섬유노조 선진홍보부장으로 활동하며 게임계 노조설립에 일조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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