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김종인에 "태영호 발언 사과하라"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0.03.13 16:48
▲발언하는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사진=머니투데이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3일 태영호(태구민)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서울 강남갑 공천을 비판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를 향해 사과를 요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총선을 코앞에 두고 우리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정치 원로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전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서울 강남갑 지역구에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를 공천한 것을 두고 "국가적 망신"이라며 "공천을 이벤트화 한 것이다. 그 사람이 강남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 남한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김 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태 전 공사는 대한민국 헌법상 엄연한 우리 국민"이라며 "특히 대한민국에 들어와 우리 국민과 전세계에 북한의 적나라한 실상을 널리 고발해온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이미 우리 당은 지난 2012년 탈북민 출신 조명철 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해 당선시킨 바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우리 당이 태 전 공사를 지역구 후보로 낸 것은 비례대표를 넘어 한 단계 더 나아간 혁신 공천의 일환이다"라고 강조했다.
▲국회 찾은 태영호 전 공사/사진=마니투데이
태 전 공사는 12일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공식 입장문을 통해 "미래통합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분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저는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헌법과 법률에 의해 선거에 출마할 수 있고 정당의 공천을 받을 수 있다. 남한에 뿌리가 없어 잘못된 공천이라는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yunis@mt.co.kr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