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용재상에 박영신 연세대 명예교수

용재신진학술상에 이철호 동국대 교수, 송혜원 오사카경제법과대학 연구원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민규 기자 입력 : 2020.05.13 18:54
용재기념사업회 운영위원회는 박영신 연세대 명예교수를 제26회 용재학술상 수상자로 결정하고 5월 11일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부터는 한국학 및 관련 연구에서 뛰어난 학술서적을 저술한 신진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용재신진학술상’을 새로 제정해 이철호 동국대 교수와 송혜원 오사카경제법과대학 연구원에게 수여했다.

용재학술상은 문교부 장관, 연세대 총장을 역임한 용재 백낙준 박사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매년 한국학 분야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쌓은 석학에게 수여해왔다. 

올해는 사회변동의 조건과 이념, 사회운동의 과정을 중시하는 방법론을 바탕으로 19세기 이후 오늘날에 이르는 한국사회의 변동을 해석하는 데 큰 성과를 거둔 박영신 연세대 명예교수가 학술상을 수상했다.

박영신 교수는 197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십여 권이 넘는 단독저작 및 많은 번역서와 공저서를 펴낸 한국 사회학계의 석학으로, 1975년부터 2002년까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대 사회의 구조와 이론 및 역사와 사회변동에 관한 다수의 저작을 펴냈으며, 학술계간지 ‘현상과 인식’의 창간 동인, 편집인, 대표로 활동했고 한국사회이론학회, 한국사회운동학회 및 한국인문사회과학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나아가 한국사회 공동체의 역사적 경험과 현실 자체에도 관심을 두고 시민, 환경운동 등 시민단체의 조직과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이바지했다. 

녹색연합 상임대표를 지냈으며 자연환경국민신탁 평의원, 시민사회신문 공동대표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용재신진학술상을 수상한 이철호 동국대 교수는 저서 ‘영혼의 계보:20세기 한국문학사와 생명담론’을 통해 한국 근대문학사 연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혼’의 개념사를 통해 한국 근대문학을 읽는 준거틀을 새로이 개척했으며, 이 주제는 문학 내부의 논쟁뿐 아니라 철학, 사학, 문화학 등 범인문학의 논의주제로 확산됐다.


송혜원 오사카경제법과대학 연구원은 저서 ‘재일조선인문학사를 위하여:소리 없는 목소리의 폴리포니’를 통해 재일1세 여성의 구술, 최초의 여성작가, 여성연구자 및 재일조선인들의 글과 삶을 발굴하고 재구성해 재일조선인문학의 기초를 닦았다. 

재일조선인여성의 글쓰기는 한국·일본문학의 형성과정과 깊이 관련돼 있어 이 연구는 내셔널리즘에 근거한 문학연구를 외부로부터 비판적으로 사유하고 객관화시킴으로써 문학사 연구의 주요한 전환점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jmg19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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