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아파트 자금' 해명 번복…"적금 깨고 가족 돈 빌려"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입력 : 2020.05.19 10:31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경매를 통해 구입했다고 밝힌 2억원대 아파트 현금 구입 의혹에 대해 해명을 번복했다.

당초 윤 당선인은 살던 아파트를 팔아서 자금을 마련해 경매로 아파트를 취득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을 통해 경매를 통한 아파트 취득이 살던 아파트 매매보다 먼저 이뤄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짓논란에 휩싸였다.

윤 당선인 측은 지난 18일 2012년의 아파트 경매 대금은 적금과 예금을 해지하고 모자란 부분은 가족으로부터 빌렸다고 해명해 이전에 경매로 구입했다던 내용을 스스로 번복했다. 

윤 당선인 측의 해명에 따르면 현재 살고있는 아파트를 낙찰받은 것은 2012년 3월이다. 경매가 2억1000만원의 아파트를 2억 2600만원에 낙찰받았고 이 가운데 10%를 우선 지급했다.

그리고 2012년 4월 2억340만원의 잔금을 치르면서 정기적금과 예금통장 등 3건을 해지해 1억5400만원을 마련했고 3150여만원은 개인 예금으로 지급했다. 나머지 4000만원은 가족을 통해 차입했고 2013년 봄에 입주했다. 기존에 살던 아파트의 경우 2012년 1월 매물로 내놓았으나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고 2013년 2월에 거래됐다. 

곽 의원은 지난 2012년 3월 윤 당선인이 경매에 단독으로 응찰해 2억2600만원에 경기 수원의 아파트를 낙찰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자금 출처의 공개를 요구했다. 

그러자 윤 당선인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며 "경매를 아는 분들은 너무나 상식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나라에서 진행하는 경매는 당연히 현금으로 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곽 의원이 다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전에 살던 아파트 등기를 살펴보니 2013월 1월7일 매도한 것으로 밝혀져 전에 살던 아파트 매각대금이 아닌 다른 자금으로 경매 취득한 것이 분명하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2012년 3월29일 경매로 낙찰 받은 것"이라고 하면서 윤 당선인의 당초 해명은 뒤집어졌다.

윤 당선인은 해명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2012년도의 일이라 (윤 당선인이) 기억이 잘 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2억원에 가까운 자산에 대해선 "그때까지 활동하면서 월급 등을 모은 예·적금"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해명에서 언급했던 이전 아파트는 2013년 2월경 판매됐고 금액의 일부를 가족에게 빌린 돈을 갚는 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에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앞으로 의정활동을 통해 잘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논란의 쉼터 매매를 알선한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도 "매매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거나 어떠한 이득도 취한 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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