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민주항쟁 기념식…文, "남영동, 민주주의 기억하는 공간 될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06.10 11:15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권위주의 시대 고문과 인권 탄압의 현장으로 현재 서울 용산구에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제30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 이후 3년 만에 다시 찾았다. 

이번 기념식의 슬로건은 '꽃이 피었다'다.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맥을 이어 대통령 직선제를 국민의 힘으로 쟁취한 승리의 역사를 꽃으로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6·10민주항쟁의 그날 우리는 민주주의를 함께 만들어냈다"며 "온 국민이 함께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나무를 광장에 심었다"고 말했다.

이어 "6·10민주항쟁 서른세 돌을 맞아 민주주의를 위해 산화해간 열사들을 기린다"라며 "33년 전, 6·10민주항쟁에 함께 했던 시민들과 그 이후에도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남영동 대공분실'로 불리던 악명 높았던 곳에서 김근태 민청련 의장은 전기고문을 비롯한 죽음을 넘나드는 고문을 당했다"며 "1987년 1월 14일, 이곳 509호 조사실에서 서울대 언어학과 스물두 살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에 숨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남영동은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되고 있다.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오늘 이곳에서 6·10민주항쟁 기념식을 열게 돼 매우 뜻깊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앞으로도 예우를 다해 독립, 호국, 민주유공자들을 모실 것"이라며 "반드시 4·3의 명예회복을 이루고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온전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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