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높은 사전투표율' 때문에 패배?…선거제도 개선 특위 구성 논의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06.12 11:04
▲지난 4·15총선 사전투표 첫날 '비닐장갑과 투표용지'/사진=뉴시스
미래통합당이 사전투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당내 '선거제도 개선 특별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12일 알려졌다. 민경욱 전 통합당 의원이 주장하는 '사전투표 선거 조작 의혹'에는 선을 긋지만 4.15 총선 패배 원인 중 하나를 '높은 사전투표율'로 본 것이다.

사전투표는 선거일에 불가피하게 투표하지 못하는 유권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통합당은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선거 당일에 육박할 만큼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는 것이 본래 취지에 훼손된다고 본다. 또 사전 투표 이후 선거일 전까지의 상황이 본 투표에 반영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특위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통합당에 따르면 개선 방안으로 사전투표 기간을 현행보다 축소시키거나 본투표 시기에 최대한 근접한 날짜에 사전투표를 실시하는 방안, 사전투표를 페지하고 선거일을 늘리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또 사전투표지 보관장소 폐쇄회로(CC)TV 설치, 투표용지 보관 방법 등 선관위의 허술한 투표 관리 실태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진석 통합당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이번 총선을 치르면서 사전투표제도의 여러 허점이 제기됐고 합리적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선거일에 투표가 집중될 수 있도록 하는 합리적 보완책 마련하기 위해 당 차원의 사전투표제도 개선 특위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10일과 11일 이틀간 이뤄진 4·15 총선 사전투표는 최종 투표율 26.69%를 기록했다. 사전 투표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이다. 총선 전체 투표율이 66.2%인 점을 고려하면 투표자의 절반 가까이가 사전 투표 기간에 투표했다.
semi4094@mt.co.kr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