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 원구성 '미래통합당 강하게 압박' 공세

강훈식 수석대변인 "양보할 만큼 했다", 박성준 원내 대변인 "국민의 시간 이틀"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입력 : 2020.06.13 21:14
▲강훈식 더불어 민주당 수석 대변인./사진=뉴스1

21대 국회 원구성 시한을 이틀 남기고 시계 초침이 흐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강훈식 수석 대변인에 잇따라 박성준 원내 대변인을 통해 오늘 하루 미래통합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먼저 강훈식 수석 대변인은 원구성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을 향해 “양보할 만큼 했다.”며, “이제 국회를 정상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의 법사위원장 '고집' 하나로 코로나19, 경제위기 대처가 모두 막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경제위기 대응책임을 미래통합당에 돌렸다. 이어 “원 구성 법정 시한을 어긴지 닷새가 지나가고 있다.”며, “법사위원장 단 한 자리 때문에 21대 국회가 해야 할 모든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수석 대변인은 또 “미래통합당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국회가 멈추고 법을 어긴지 일주일이 다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협상은 없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에 모든 상임위를 가져가 보라한다.”며, “제1야당의 책임을 방기하면서, 오히려 '의회 독재'를 주장하는 '신박한' 논리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예결위를 포함한 7개 주요 상임위를 양보하는 안을 제시했다.”며, “입법권과 더불어 국회의 핵심 권한 중 하나인 예산안 심의·확정권을 가진 예결위를 비롯한 주요 경제 상임위를 모두 양보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미래통합당은 이마저도 거절했다.”고 밝혔다.

강훈식 수석 대변인은 또한 “우리 당은 15일 전 상임위 위원장을 선출하고, 위기 대응과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한 국회 업무를 시작할 것이다.”며, “35조원 규모의 3차 추경안을 심의하고, 이미 400건이 넘게 발의된 법안 심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모든 상임위원장 선출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 대변인./사진=뉴시스

박성준 원내 대변인도 “국민의 시간이 이틀 남았다”고 압박 수위를 잇따라 높였다. 그러면서 “국회법 어디에도 법사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며, “전통적으로 제1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왔다는 주장은 미래통합당의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특히 “법사위원장 단 한자리 때문에 제21대 국회가, 그리고 국민의 민생이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협상 과정과 관련해 “민주당이 내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내어주었음에도 미래통합당은 ‘법사위는 야당 몫’이라는 입장으로 민주당의 통 큰 양보를 발로 걷어찼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은 국회법에 정한 법정시한까지 어겨가면서 국회법 어디에도 없는 ‘법사위는 야당 몫’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하며, “미래통합당은 법을 지킬 것인지 법을 어길 것인지를 정하라”고 최후 통첩을 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은 원구성 협상 결열 하루만인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못 막는다”며, 법사위를 내어주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가져오자”고 주장했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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