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2020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 발표

한국 남성 부자 1위는 이건희 회장…여성 부자 1위는?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민규 기자 입력 : 2020.06.23 11:55

포브스가 4월7일(현지시각) 2020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했다. 

전 세계에서 자산이 10억달러(1조2000억원)가 넘는 부호의 재산을 조사해 순위를 매겼다. 

3월18일 기준 억만장자 수는 2095명이었다. 

2019년(2153명)보다 58명 줄었다. 이들이 가진 재산을 모두 더하면 8조달러(9753조)에 가까운 돈이다.

2020년에는 억만장자의 재산이 작년보다 줄었다. 2095명 가운데 1062명이 1년 전보다 자산 가치가 감소했다고 한다. 

포브스는 “억만장자가 보유한 전체 자산도 작년보다 7000억달러 줄었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이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614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456명이 나온 중국이었다. 

2020년에는 어떤 사람들이 부호 명단에 올랐을까.

◇제프 베이조스 3년 연속 1위, 월마트 가문이 8~10위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다. 자산 가치는 1130억달러(137조7000억원)에 달한다. 2018년부터 3년간 1위를 해왔다. 

베이조스의 자산은 2019년 1310억달러에서 180억달러 줄었다. 2019년 부인 매켄지와 이혼하면서 자신이 보유한 아마존 지분 25%(380억달러 상당)를 넘겼기 때문이다. 

덕분에 부호 명단에 없던 매켄지는 단숨에 세계에서 22번째로 돈이 많은 사람이 됐다. 베이조스는 위자료를 주고도 2019년 아마존닷컴 주식이 15% 올라 재산 감소 폭이 줄었다.

2위는 980억달러를 보유한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게이츠는 베이조스가 처음 이 조사에서 1위에 오르기 전인 2017년까지 4년 연속 1위였다. 그전에도 24년 동안 18번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 부자’ 하면 다들 빌 게이츠를 떠올렸다. 

최근 게이츠는 경영 활동이 아닌 빈곤 퇴치와 전염병 예방 등 자선 활동에 힘쓰고 있다. 

지난 3월13일에는 링크드인 페이지에 ‘내 시간에 집중하기(focusing my time)’라는 글을 올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를 떠난다고 밝혔다. 

앞으로 세계 보건·교육·기후변화 등 봉사 활동에 전념한다고 한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을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760억달러로 처음 3위에 올랐다. 

LVMH가 보유한 브랜드는 70개가 넘는데요, 루이비통·태그호이어·불가리 등 내로라하는 명품은 물론 돔 페리뇽, 모엣 샹동과 같은 주류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11월25일에는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 앤드 컴퍼니를 19조원에 인수하면서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경쟁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해 ‘럭셔리 제국’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작년 10월에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빌 게이츠의 절친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아르노 회장에 밀려 4위(675억달러)다. 

1930년생인 그는 90살의 나이에도 세계 시가총액 9위(3월27일 기준)인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끌고 있다. 

버핏도 게이츠처럼 기부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2006년 자신의 재산 85%를 5개 자선단체에 매년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뒤 약속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게이츠 재단에도 조 단위 자금을 아낌없이 내놓고 있다.

5위부터 7위까지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590억달러)·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그룹 회장(551억달러)·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547억달러)다. 

월마트 주식 절반을 소유한 월턴 가문 소속 짐·앨리스·롭 월턴이 8~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월턴 가문은 2019년 블룸버그가 공개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 순위’ 조사에서도 1위를 했다. 

가문 재산을 모두 더하면 1900억달러(230조원)에 달한다.

◇이건희 회장 10계단 떨어져···여성은 이부진이 최고

세계 부호 명단에 한국인은 몇 명이나 있을까. 

2019년 40명에서 올해에는 28명으로 줄었다. 

매년 가장 부자로 꼽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작년 65위에서 올해 75위로 10계단 하락했다. 

재산 평가액은 141억달러(17조2000억원)였는데, 작년(169억달러)보다 3조4000억원가량 줄었다. 

2019년 181위였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53위, 215위(69억달러)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30위(50억달러)로 크게 순위가 떨어졌다. 

여성 중에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2억달러)이 1730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11억달러)이 1851위로 유일하게 순위권에 들었다.

jmg19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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