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숨진 채 발견…유서는 발견되지 않아

서울시 "비통한 심정 금할 수 없어" 시정, 권한대행체제로 전환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입력 : 2020.07.10 09:37
▲10일 새벽 서울 북악산에서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 시신을 경찰이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9일 공관을 나와 실종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0시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이 숙정문 인근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발견 당시 이미 숨져 있었다. 발견 당시 명함과 휴대전화, 필기구 등 소지품도 함께 확인됐다. 

사망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다. 최익수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현재로서는 특별한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 과장은 "박원순 시장의 사인은 고인과 유족 명예를 위해 발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3시 20분께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오전 4시께 박 시장의 시신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안치됐다. 박 시장의 빈소는 장례식장 3층에 있는 1호실에 마련될 예정이지만 1호실에 앞선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잠시 2호실에 안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 빈소는 오전 9시쯤 차려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일정은 유족과 서울시가 좀 더 논의를 거친 뒤 정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병원 관계자들은 현재 장례식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고로 시장 권한을 대행하게 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향후 계획을 포함한 입장 발표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서울시는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시장의 궐위에 따른 입장을 10일 오전 9시 발표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긴급브리핑을 통해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과 혼란에 빠지셨을 시민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정은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중단 없이, 굳건히 계속되어야 한다"며 "오늘부로 제가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됐다. 모든 서울시 공무원이 하나가 돼 시정업무를 차질 없이 챙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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