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내일 국회 개원연설…'한국판 뉴딜' 국회 협조 구할듯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당초 16일 한국판 뉴딜 국민 보고대회 이후 첫 일정으로 그린 뉴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국가프로젝트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선 국회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그린 뉴딜 현장방문 일정을 연기하고 국회 개원식을 축하하러 가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한국판 뉴딜은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이라고 말했다. 한국판 뉴딜을 위해 임기 이후인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한 만큼, 다음 정부에서 연속성을 이어가려면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개원연설에서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변인은 지난 1일 개원연설 준비과정을 설명하며 "코로나로 인한 국난 극복 의지와 한국판 뉴딜 등의 경제문제가 주요한 주제"라고 밝혔다. 또한 15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공수처의 조속한 출범 역시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을 포함한 부동산 대책 관련 입법,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을 위한 조직개편안의 신속 처리 등도 요청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개원 연설은 21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 지 48일 만이다. 강 대변인은 “1987년 헌법 체제에선 최장 지각 개원식이란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국회를 갈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만은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 개원 연설은 약 30분 정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지난 1일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5일 개원 연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긴 연설문을 준비해 놓은 상태였다"며 "30분 이상 되는 분량의 긴 연설문"이라고 언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