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옛 전남도청 건물 내·외부 탄흔 8개 흔적 발견

용역비 1억 9,400만 원 총 20명 연구진이 12월까지 조사 진행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입력 : 2020.07.22 13:29
▲21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1층 회의실에서 '1980년 5·18 당시 옛 전남도청에 대한 탄흔 조사 용역 착수 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스1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보수공사를 거친 옛 전남도청 건물 내・외부와 수목에 대한 5‧18민주화운동 당시 탄흔을 최초로 조사해 8개의 탄흔을 발견했다.

앞서 착수 보고회가 21일(화) 오후 4시, 옛 전남도청 별관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그동안 5‧18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옛 전남도청 건물의 총탄 흔적 조사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 문체부도 총탄 흔적까지 보존해 옛 전남도청 건물의 원형을 최대한 복원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시작했다.

용역 비용은 1억 9,400만 원으로 앞서 1일부터 오는 12월 28일까지 6개월간 진행되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보존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총 20명의 연구진이 조사를 진행한다.

문체부는 앞으로 탄흔을 식별하기 위해 ▲벽면 3차원(3D) 흔적 지도 작성 및 외벽 철근 탐사 ▲벽면과 수목 탄흔 표본 확보 ▲의심되는 탄흔에 대한 성분 검사, 테라헤르츠(투과성을 가진 방사선 전자파), 지반투과레이더ᆞ(GPR) 공법 활용 조사 ▲수목(80년부터 지금까지 남아 있는 6그루)에 대한 과학적 조사 등을 진행한다. 탄흔에 대한 최종 검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협조를 얻어 실시할 계획이다.

1980년 5월 도청 본관 1층 서무과 출입문 위쪽에 탄흐능로 추정되는 총 8개의 구멍이 훼손된 것도 최근 탄흔 식별조사에서 드러났으며, 옛 전남도청 내부 적외선 열화상 예비조사 결과 2015년 5·18 민주평화기념관 시공 시 회반죽으로 8개의 총탄 흔적이 덮였다. 하지만 적외선열화상 탐사기술을 통해 구멍이 시멘트 안 쪽에 남아있는 것이 확인됐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5‧18민주화운동 이후 옛 전남도청에 대해 수차례 내・외부 보수 작업이 이뤄졌고, 전기배관 공사와 현수막 설치 등 여러 흔적들이 많아 탄흔을 찾는 것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라며, “사료와 증언 조사, 과학적 기법 조사, 표본 획득 등을 착실하게 진행해 민주주의의 역사적 현장을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탄흔에 대한 최종 검증은 국립과수사연구원의 협조를 통해 실시하고 조사 마무리 단계에서 탄흔 종합보고서가 발간될 예정이다. 이것을 활용해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과 진상규명 기초 자료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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